LG 트윈스가 선발 투수 박현준(25)과 '안방마님' 조인성(36) 배터리의 맹활약 덕분에 롯데 자이언츠전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광속 사이드암' 박현준은 넥센전 부진을 떨쳐내고 시즌 8승을 달성했다.
LG는 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전에서 선발 박현준의 7이닝 4실점 역투와 조인성의 장외 역전 스리런 홈런포 덕분에 6-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를 상대로 힘을 낸 LG 이틀 연속 기분좋은 승리를 거두며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30승(22패) 고지를 점령했다. 1위 SK(29승18패)가 오후 5시에 경기를 시작한 만큼 한 경기 반 차로 추격한 LG는 SK가 KIA에 패할 경우 한 경기 차가 되며, SK가 승리해도 두 경기 차를 유지한다. 반면 롯데는 3연패에 빠지며 22승3무25패가 됐다. 만약 두산이 승리할 경우 롯데는 6위가 되며, 두산이 패할 경우 5위를 유지하게 된다.

선취점은 연패에 빠진 롯데가 뽑아냈다. 롯데는 1회 선두타자 전준우가 LG 선발 박현준을 상대로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2번 이승화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낸 뒤 4번 이대호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한 점을 선취했다.
롯데는 3회에도 추가점을 냈다. 1사 후 손아섭이 볼넷으로 나가자 이대호가 박현준의 126km 슬라이더를 힘차게 끌어 당겨 좌측 펜스를 맞히는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이어 홍성흔 대신 히든 카드로 들어온 박종윤까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3-0으로 달아났다.
반면 LG는 5회까지 롯데 선발 라이언 사도스키(29)를 상대로 1안타로 꽁꽁 묶였다. 사도스키의주무기인 컷 패스트볼이 144km까지 나왔고, 낙차 큰 커브 역시 예리하고 떨어지며 LG 타자들은 고전했다.
그러나 LG를 가리켜 핵타선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6회 한 이닝 동안 6점을 뽑아내며 단숨에 역전을 시켰다. 그 중심에는 사직구장 역대 세 번째로 장외 홈런을 폭발시킨 조인성이 있었다.
LG는 6회 선두타자 서동욱이 볼넷을 골라 나간 뒤 이병규의 우전안타가 터졌다. 무사 1,2루에서 박용택의 잘 맞은 타구를 1루수 박종윤이 더듬으며 한 점을 만회한 LG는 정성훈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조인성이 사도스키의 141km 몸쪽 높은 컷 패스트볼을 힘껏 끌어 당겨 비거리 135m 좌월 장외 역전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역대 사직구장에서 장외 홈런은 이대호가 두 차례 기록했다. 이대호는 지난 2007년 4월 21일 사직 현대전 정민태 상대로 150m를, 2010년 8월 20일 사직 두산전 홍상삼 상대로 145m 장외 홈런을 날렸다.
집중력이 살아난 LG는 6회 2사 후에도 김태완의내야안타와 박경수의 볼넷에 이어 이택근의 1타점 중전 적시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2점을 더 추가해 6-3을 만들었다.
7회말 황재균의 좌중간 3루타와 전준우의 3루수 앞 땅볼 때 황재균이 홈에서 세이프가 되면서 6-4로 다시 추격에 나선 롯데는 8회말 2사 만루의 동점 또는 역전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황재균이 LG 마무리 임찬규를 상대로 범타로 물러나며 패하고 말았다.
LG선발 박현준은 7이닝 동안 6피안타 2사사구 4실점(4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8승째를 거뒀다. 무엇보다 박현준은 지난 5월 29일 목동 넥센전에서 3이닝 6실점 부진했으나 최고 구속 146km 직구를 1회부터 7회까지 꾸준하게 뿌리는 강철 체력을 보여줬다. 더불어 주무기인낙차 큰 포크볼의 위력을 회복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롯데 강타선을 꽁꽁 틀어 막은 박현준은 올 시즌 첫 전구단 상대 승리 투수가 됐다.
임찬규 역시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이틀 연속 세이브를 추가하며 시즌 4세이브(5승1패)째를 기록했다. 전날 황재균에게 홈런을 맞았던 임찬규는 전혀 위축되지 않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공을 뿌렸다.
롯데 선발 사도스키는 5회까지 1피안타로 막으며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컷 패스트볼을 포함해 슬라이더, 커브 등 모든 구종이 완벽에 가까웠다. 그러나 6회 한 순간에 무너지며 5⅓이닝 동안 3피안타 4사사구 4삼진 4실점(3자책)으로 무너지며 시즌 4패(2승)째를 당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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