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1위'박현준, 시즌 8승 찍고 전구단 상대 승리 달성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6.04 17: 49

'광속 사이드암' 박현준(25, LG 트윈스)에게 반복된 부진이란 없었다. 박현준이 롯데 자이언츠 강타선을 꽁꽁 틀어 막으며 올 시즌 첫 전구단 상대 승리 투수가 됐다.
박현준은 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6피안타 2사사구 4실점(4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8승째를 거뒀다. LG는 롯데를 상대로 6-4로 승리했다.
무엇보다 박현준은 지난 5월 29일 목동 넥센전에서 3이닝 6실점 부진했으나 최고 구속 146km 직구를 1회부터 7회까지 꾸준하게 뿌리는 강철 체력을 보여줬다. 더불어 주무기인 낙차 큰 포크볼의 위력을 회복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박현준은 1회 선두타자 전준우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2번 이승화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다행히 손아섭을 포수 앞 땅볼로 잡아냈으나 4번 이대호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144km 직구가 가운데로 몰렸다.
박현준은 3회에도 이대호에게 126km 슬라이더를 던지다 좌측 펜스를 맞는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어 홍성흔 대신 히든 카드로 들어온 박종윤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고 3실점째를 내줬다. 3회까지 투구수도 66개나 됐다.
그러나 박현준은 4회부터 안정을 되찾으며 다승 1위 투수로서 위용을 뽐냈다. 박현준은 4회부터 6회까지 3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4회 황재균, 문규현, 전준우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데 이어 5회 이승화, 손아섭, 이대호를 가볍게 잡아냈다. 이전 타석에서 모두 적시타를 맞은 이대호는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박현준은 7회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좌중간 3루타를 맞았으나 대타 이인구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뒤 전준우의 3루수 앞 땅볼 때 황재균이 홈에서 세이프가 되면서 네 점째를 내줬다. 기록상으로는 야수 선택이지만 3루수 정성훈의 정확한 송구만 됐다면 홈에서 접전이 예상됐다.
박현준은 경기 초반 이대호에게 두 차례 적시타를 맞았지만 경기 중반부터 완벽에 가까운 공을 뿌리며 다승 1위로서 능력을 증명했다. 경기 후 박현준은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팀이 승리해 기쁘고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웃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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