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장외 홈런으로 병상에 누워 계신 아버지가 일어나셨으면 좋겠다".
생애 첫 장외 홈런을 날린 조인성(36, LG 트윈스). 홈런을 친 기쁨도 컸지만 그의 마음 속에는 병상에 누워계시는 아버지 생각 밖에 없었다.
조인성은 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팀이 1-3으로 뒤진 6회 라이언 사도스키(29)를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몸쪽 높은 공을 끌어 당겨 좌측 펜스를 넘어 담장까지 넘겼다.

배트에 공을 맞추는 순간 홈런을 직감한 조인성은 파울인지 페어인지를 놓고 타석에서 끝까지 지켜보다 3루심의 홈런 사인을 보고 기뻐했다. 비거리는 135m로 나왔으나 좌측 펜스 위 담장까지 넘기며 장외 홈런으로 인정됐다.
경기 후 조인성은 "오늘 홈런 한방으로 병상에 계시는 아버지가 일어나셨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팀이 2위지만 위기라고 생각됐는데 귀중한 승리를 에이스인 현준이에게 안겨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또 8회 2사 만루 위기상황에서 등판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한 임찬규에게 "특히 막내 찬규가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텐데 잘 막아줬다"며 후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든든한 안방마님으로 팀을 2위로 이끌고 있는 조인성. 그의 바람대로 아버지의 건강이 회복되길 바란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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