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비스 4승' KIA, 실책연속 SK 꺾고 4연승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6.04 19: 52

KIA 타이거즈의 상승세는 지속됐고 SK 와이번스의 하락세도 멈추지 않았다.
KIA는 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트레비스의 호투와 이용규의 발야구에 상대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3-2로 신승을 거뒀다.
승부는 실책 하나에 갈렸다.

2-2로 팽팽하던 8회 선두타자 이용규가 유격수 내야안타로 출루, 찬스를 열었다. 이어 글로버의 폭투 때 2루로 내달린 이용규는 신종길의 타석 때 3루 도루를 시도했다.
이 때 이날 선발 포수로 나선 SK 최경철의 짧은 송구가 땅을 튀기며 SK 3루수 최정의 키를 훌쩍 넘겼다. 이용규는 이를 놓치지 않고 곧바로 홈까지 내달려 결승점을 올렸다.
이로써 지난 1일 잠실 LG전 이후 4연승을 달린 KIA는 시즌 29승(23패)째를 거두며 2위 LG에 1경기, 선두 SK에 2경기차로 바짝 다가섰다.
선발 트레비스는 7⅓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으로 2실점(1자책), 시즌 4승(3패)에 성공했다. 총 97개의 볼을 던졌고 직구는 최고 146km를 찍었다. 이어 KIA는 심동섭과 손영민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반면 연패에 빠진 선두 SK는 또 다시 30승 고지를 밟는데 실패, 시즌 19패째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한 2위 LG에게도 1경기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포문은 역시 KIA가 열었다.
3회 선두타자 박기남이 살아나간 KIA는 이현곤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용규가 유격수 땅볼에 그쳤으나 다음 신종길이 중전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5회에는 현역 최고령 이종범이 2-0으로 달아나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선두타자로 나선 이종범은 볼카운트 0-1에서 글로버의 2구째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131km)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25m짜리 자신의 시즌 첫 홈런포였다.
그러자 SK의 추격이 시작됐다.
5회 선두타자로 나선 최정이 홈런포를 터뜨렸다. 최정은 5회 선두타자로 나서 볼카운트 2-1에서 KIA 선발 트레비스의 높은 체인지업을 노려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30m짜리 자신의 시즌 6호 홈런이다.
1-2로 뒤진 7회에는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안치용이 포수 실책, 최정이 볼넷으로 출루한 1사 1, 2루에서 1루주자 최정이 런다운에 걸린 사이 2루주자 안치용이 홈까지 내달렸다. 박기남이 홈으로 뿌려봤지만 안치용의 발이 빨랐다.
SK 선발 글로버는 7⅔이닝 동안 1홈런 포함 7피안타 2볼넷 8탈삼진으로 3실점(2자책), 퀄리티스타트 이상의 피칭을 보여줬다. 그러나 타선의 침묵 속에 시즌 2패(5승)째를 떠안았다.
이날 SK 타선은 장단 5안타를 터뜨렸으나 2점을 내는데 그쳤다. 9회말 박정권의 우월 안타로 2사 만루 찬스를 얻었으나 점수를 뽑는데 실패했다. 또 8회 선두타자로 나선 조동화는 좌측 2루타를 치고도 2루 베이스를 터치하지 못한채 태그아웃돼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대타 박정권의 우월 안타 때 KIA 우익수 이종범과 관중 사이에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했다. 박정권의 타구를 잡으려는 순간 외야 관중석에 날아든 맥주캔 때문이었다.
letmeout@osen.co.kr
<사진>인천=이대선 기자 /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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