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한화 불펜이 깔끔하게 승리를 지켰다.
한화는 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투타의 조화 속에 3-1 승리를 거뒀다. 그동안 문제로 지적된 불펜 투수들이 호투하며 타선의 집중력으로 얻은 리드 점수를 지켰다.
한화는 선발 장민제가 4⅓이닝 7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4회를 빼고는 매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아슬아슬한 피칭을 펼쳤지만 실점으로 연결시키지 않으며 버텼다. 5회 1사 후 기습번트로 내야안타 2개를 맞고 마운드를 마일영에게 넘겼다. 89개의 투구수가 문제였다.

하지만 이어 등판한 마일영이 초구에 넥센 4번타자 코리 알드리지를 2루 내야 플라이로 처리한 뒤 강정호를 3루 땅볼로 잡으며 급한 불을 끄는데 성공했다. 승계주자 2명을 받고도 홈으로 불러들이지 않으며 구원승을 챙겼다. 지난해 4월9일 사직 롯데전 이후 1년2개월만의 승리였다.
6회 마일영이 선두타자 강병식을 볼넷으로 내보내자 이번에는 유원상이 올라왔다. 유원상은 최고 145km 힘있는 직구를 앞세워 오윤-허준-지석훈의 하위타순을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7회에도 송지만-김일경-조중근으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의 출루를 허락하지 않았다. 공 24개로 2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시즌 3홀드째를 기록했다.
8회에는 '필승카드' 박정진이 올라왔다. 1사를 잡은후 강정호에게 2구째 가운데 높은 142km 직구를 던지다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올 시즌 25경기-31⅔이닝만의 첫 피홈런. 하지만 나머지 타자들을 범타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시즌 6번째 홀드를 따내며 승리의 징검다리를 놓았다.
마지막은 새롭게 떠오른 사이드암 신주영이었다. 지난 2일 5년만의 승리를 따냈던 신주영은 9회 마지막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고 데뷔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4명의 불펜 투수가 4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합작했다. 오랜만의 불펜의 힘을 과시한 한판이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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