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간의 재충전을 마친 그의 구위는 더욱 위력적이었다. 사자 마운드의 '조커' 안지만(28, 삼성 투수)이 4일 잠실 두산전서 11-4 역전승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에 합류한 안지만은 3-4로 뒤진 3회 2사 1,2루 위기서 선발 배영수(30)를 구원 등판, 3⅓이닝 무실점(1피안타 2탈삼진) 완벽투를 뽐내며 시즌 4승째를 따냈다.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한 타선의 활약도 컸지만 안지만의 역투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승리였다.

안지만은 첫 타자 최승환을 좌익수 플라이로 유도하며 2사 1,2루 실점 위기를 막았다. 그리고 4회 1사 후 이종욱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오재원과 김현수를 나란히 범타로 처리했다.
이어 그는 5회 김동주와 최준석을 각각 3루 땅볼과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하고 이성열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 세웠다. 안지만은 6회 윤석민, 김재환, 김동길을 삼자 범퇴로 처리한 뒤 7회 좌완 권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수훈 선수로 선정된 안지만은 "오래 던지기 위해 직구보다는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사용한게 주효한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힌 뒤 "팔꿈치는 전혀 아프지 않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지만의 완벽투를 앞세워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난 류중일 삼성 감독은 함박미소를 지었다. 류 감독은 "최근 3연패에 빠져 조금 고민했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에 점수를 많이 냈고 그래서 이길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안지만이 너무 잘 던졌다. 열흘간 쉬었던게 보약이 된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안지만과 배터리를 이뤘던 진갑용(37, 포수) 역시 "안지만이 재충전을 마친 뒤 컨트롤과 완급 조절이 아주 좋았다"고 치켜 세웠다. 사자 마운드의 조커 안지만의 복귀 속에 삼성의 지키는 야구는 더욱 굳건해질 전망이다. "1군 복귀 후 시즌이 끝날때까지 마운드를 지키고 싶다"는 그의 바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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