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속 사이드암' 박현준(25, LG 트윈스)이 롯데 자이언츠 강타선을 꽁꽁 틀어 막고 다승 1위(8승)다운 면모를 과시하며 다시 괴물 모드로 달린다.
박현준은 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6피안타 2사사구 4실점(4자책)으로 호투, 팀의 6-4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무엇보다 박현준은 심리적인 부담이 있었다. 데뷔 첫 풀타임 선발로 출장한 박현준은 시즌 초 돌풍을 일으키며 다승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 5월 29일 목동 넥센전에서 3이닝 6실점 부진하자 체력적인 부담이 온 것이 아니냐, 구위가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렸다.

박현준은 "난 괜찮다. 체력도 아무런 이상이 없고, 포크볼도 괜찮다"면서 부진에 대해서 큰 신경은 쓰지 않았지만 마음 속으로 부담감이 있었다.
그러나 박현준은 4일 롯데를 상대로 최고 구속 146km 직구를 1회부터 7회까지 꾸준하게 뿌리는 강철 체력을 보여주며 체력적 부담이 없음을 증명했다. 더불어 주무기인낙차 큰 포크볼로 삼진을 잡아내며 시즌 초 괴물 모드로 돌아왔음을 알렸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박현준은 1회 선두타자 전준우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2번 이승화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다행히 손아섭을 포수 앞 땅볼로 잡아냈으나 4번 이대호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144km 직구가 가운데로 몰렸다.
심리적 부담감 때문이었을까. 박현준은 경기 초반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1회 이대호에게 적시타를 맞은 데 이어 3회에도 이대호와 박종윤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3실점을 했다. 3회까지 매 이닝 22개를 던지며 투수수가 66개나 됐던 박현준은 4회부터 투구수를 10개 내로 줄이며 3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그 사이 LG 타선이 6회 동반 폭발하면서 승리 투수가 된 박현준은 올 시즌 8승2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 중이다. '원조 괴물' 류현진(24)과 같은 등급이다. 박현준은 직구 뿐 아니라 포크볼과 슬라이더의 제구력까지 살아나면서 호투를 보여주고 있다.
박현준은 경기 초반 이대호에게 두 차례 적시타를 맞았지만 경기 중반부터 완벽에 가까운 공을 뿌리며 다승 1위로서 능력을 증명했다. 경기 후 박현준은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팀이 승리해 기쁘고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웃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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