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색 돌풍' 리나(중국, 세계랭킹 7위)가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서 여자 단식에서 우승, 아시아 국가 출신 선수로서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를 정복했다.
리나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밤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서 열린 프랑스 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전년도 우승자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이탈리아, 세계랭킹 5위)를 2-0(6-4 7-6<0>)으로 격파했다.
우승 상금으로 120만 유로(약 19억 원)를 받은 리나는 아시아 국가 출신 선수로는 사상 처음 메이저대회 단식 우승을 했다는 영광스러운 명예도 얻게 됐다. 지난 1989년 마이클 창이 역대 최연소로 프랑스오픈에서 우승을 거둔 적이 있지만 그는 중국계 미국인이었다.

리나는 이번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 오픈에서도 결승전에 올라갔었다. 그러나 그녀는 킴 클라이스터스(벨기에, 세계랭킹 2위)에 막혀 아시아 선수 최초 메이저대회 우승의 꿈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리나는 1세트에 스키아보네와 접전을 펼쳤다. 무너질 줄 모르던 승부의 균형은 4-4에서 무너졌다. 리나는 정확하고 강력한 포어핸드를 사용해 5-4로 앞서갔고, 10번째 게임도 가져가며 6-4로 첫 세트를 따냈다.
스키아보네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2세트 들어 반격을 펼친 스키아보네는 5-4로 역전시키며 그대로 2세트를 가져가는 듯했다. 그러나 리나는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놓치지 않고 동점에 성공, 분위기를 몰아 타이브레이크까지 승부를 이어가 결국 승리를 차지했다.
한편 남자 복식 결승에서는 다니엘 네스터(캐나다)-막스 미르니(벨라루스)조가 에두아르도 슈방크(아르헨티나)-후반 세바스티안 카발(콜롬비아)조를 2-1(7-6 <3> 3-6 6-4)으로 물리치고, 첫 메이저 복식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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