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캔 던진 팬은 그냥두고 이종범만 '경고'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6.05 08: 44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관중과 언쟁을 벌인 KIA 이종범(41)에게 경고했다.
KBO는 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 원정경기에서 9회말 외야 관중과 언쟁을 벌인 이종범에게 경기 후 소속팀 KIA 구단을 통해 경고했다.
발단은 관중이 던진 맥주캔에서 비롯됐지만 이종범이 프로선수로서 모범을 보여야 함에도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 이유다. 곧바로 심판에게 상황 설명 후 불미스런 행위를 한 관중에게 즉시 퇴장 조치를 내리도록 요구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특히 글러브를 벗어 관중을 향해 던질 듯 위협한 행동은 좋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KBO 관계자는 "상벌위원회에 회부될 정도의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관중이 먼저 잘못을 저질렀지만 이유야 어떻게 됐든 프로선수로서 관중을 위협하는 행위를 보인 것은 보기가 좋지 않았다. 또 추후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종범은 KIA가 3-2로 앞선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대타 박정권이 친 우월 안타를 무난하게 처리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관중석에서 날아든 맥주캔을 두고 관중과 언쟁을 벌여 한동안 경기가 중단됐다.
이에 이종범은 경기 후 "원래 그러면 안되는데 팬이 사과도 한 마디 없어서 그렇게 됐다.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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