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야구 결승점' 이용규, "어퍼컷 세리머니 나도 모르게"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06.05 10: 31

[OSEN=인천, 고유라 인턴기자]“홈런 쳤을 때보다 더 짜릿했다”.
역시 빠른 발의 이용규(26)였다.
KIA 외야수 이용규는 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회 말 내야 땅볼을 친 후 전력 질주로 1루에 안착했다. SK 투수 글로버의 폭투 때 2루까지 진루한 이용규는 이어 신종길 타석 때 기습 3루 도루를 감행, 상대 포수 최경철의 악송구를 이끌어냈다. 이용규는 이 틈을 타 홈까지 밟는데 성공했다. 

이용규가 빠른 발로 만들어낸 이 점수는 이 날 경기의 결승점이었다. 이용규도 슬라이딩으로 홈에 들어온 뒤 어퍼컷 세리머니로 기쁨을 마음껏 표현했다.
7회 동점을 내준 후 곧바로 이용규의 득점이 이어진 것은 SK의 추격 의지를 꺾기에 충분했다. KIA는 이날 선발 트레비스의 7⅓이닝 2실점(1자책) 호투와 이용규의 발야구에 상대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3-2로 승리, 4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이용규는 “8회 홈으로 쇄도했을 때는 홈런을 쳤을 때보다 더 짜릿해서 나도 모르게 그런 세리머니가 나왔다”며 “내가 더 잘 할 수 있는 게 홈런보다 발로 뛰는 것이기 때문에 더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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