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고유라 인턴기자] "점수를 줬으니 좋은 피칭은 아니었다".
복귀전을 치른 SK 투수 송은범(27)이 자신의 피칭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지난 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선 송은범은 6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비록 4회초 선두타자 KIA 이범호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기는 했지만 삼진도 6개나 솎아내며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오른 팔꿈치 충돌증후군으로 재활에 나선 후 첫 피칭이었던 만큼 자신 뿐 아니라 팀에게도 희망적인 부분이었다. 지난달 12일 대구 삼성전 이후 22일만의 등판이었지만 호투를 펼쳤다. 특히 송은범의 가세로 약했던 SK 선발진은 확실히 안정을 되찾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그러나 소속팀 SK는 이날 선발 양현종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이범호, 김상현의 홈런을 앞세운 KIA에게 아쉽게 패했고 송은범 자신 역시 3연승을 달리다가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 타선의 침묵이 더 큰 원인이었지만 송은범은 제 임무에 대한 책임감을 더 강하게 느끼고 있었다.
경기 다음날인 4일 문학구장에서 만난 송은범은 "볼이 어땠든 투수가 점수를 내줬으니 좋은 투구를 한 것은 아니었다"며 "요즘처럼 타선이 저조할 때는 투수가 실점을 줄여줘야 타자들이 마음껏 타격을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팀에 대한 걱정을 나타냈다.
평소 "타자들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고마워한 송은범인 만큼 타선이 힘들어 하는 상황에서는 자신이 좀더 짠물 피칭에 나서야 한다는 책임감이 녹아있는 말이었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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