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시민들의 축구에 대한 열정이 어디보다 뜨겁다. 대한축구협회(이하 협회)에서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조광래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대표팀은 오는 7일 오후 8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 대표팀과 평가전을 갖는다. 전주서 A매치가 열리는 것은 2005년 8월 4일 북한전 이후 약 6년 만의 일이다.
6년 만의 A매치라고 하지만 전주 시민들의 반응은 그 어디보다 뜨겁다. 이미 가나전 티켓 예매는 완료됐다. 전라북도 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티켓 예매가 이미 완료됐다. 이제 남은 것은 현장 판매분 2천장이 전부다"고 했다. 협회서도 생각하지 못한 결과다.

4만 3389석의 전주 월드컵경기장 관람석을 봤을 때, 이미 지난 3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세르비아전(4만876명)보다 많은 사람들이 티켓을 산 것이다. 현재까지의 추세를 봤을 때 현장 판매분 2천장도 금새 동이 날 것으로 보인다.

그뿐만이 아니다. 5일 오전 전주 시내서 열린 사인회에는 박주영과 이청용, 지동원을 보기 위한 팬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가장 먼저 줄을 선 팬은 팬 사인회 11시간 전인 새벽 0시부터 대기했다고 한다. 사인을 받기 위한 팬들의 줄은 오전 9시에 이미 500m를 넘어 섰다.
한 협회 관계자는 "전주의 뜨거운 축구 열기에 전북 현대가 한 몫을 한 것 같다"며 "전북의 관중 동원력은 왠만한 유럽리그의 중·상위권 구단만큼 된다. 전북 구단에 대한 축구 열기가 대표팀에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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