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감독, "김대우, 씩씩한 게 마음에 든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6.05 16: 49

"자기 볼로 승부한다는 것 자체가 마음에 든다".
넥센 김시진 감독이 깜짝 스타로 떠오른 신인 언더스로 투수 김대우(23)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5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전날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른 김대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대우는 지난 4일 대전 한화전에서 8회 구원등판해 1이닝 3연속 탈삼진 피칭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1군 데뷔 첫 등판부터 공 11개로 3타자 연속 삼진 처리하는 위력을 떨쳤다.
김시진 감독은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제한 뒤 "일단 자기 볼로 승부한다는 것 자체가 마음에 든다. 첫 타자가 4번타자 최진행이었는데도 피하지 않고 붙으려들었다"고 했다. 이날 김대우는 1군 데뷔 첫 상대로 4번타자 최진행을 3구 삼진 처리했다. 김 감독은 "8회 (강)정호가 홈런을 치면서 따라붙는 바람에 (김)영민이와 (김)대우를 놓고 누구를 올릴지 고민했다. 그래도 준비를 시켜놓고 안 올리면 믿음을 주지 못하는 것 같아 올렸다. 직접 부딪쳐보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좋은 피칭을 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9라운드 전체 67번으로 후순위에 지명된 김대우였지만 김시진 감독은 그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지난해 목동 마무리훈련에서 봤는데 볼은 빠르지 않았지만 시원하게 던지는 것이 좋았다. 2군에서도 많이 등판시킬 것을 주문했다. 2군에서도 타자들과 잘 붙는다는 보고를 받고 올렸다"는 것이 김시진 감독의 설명이다.
이어 김 감독은 "또다른 좋은 점으로 사이드암이 아니라 완전한 언더스로라는 점이다. 볼이 더 빠르게 보인다"며 "기대보다도 씩씩하게 던지는 게 마음에 든다. 성격도 밝은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2군에서도 선발이 아니라 중간으로 많이 던졌다. 불펜으로 짧게 1~2이닝씩 던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우도 "아무도 모르는 무명에서 갑자기 뜨니가 부담이 되는 건 있다. 하지만 재미있게 즐기는 마음으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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