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SK 와이번스와 2경기차 2위 KIA 타이거즈가 선발투수까지 불펜에 대기시킬 정도로 필승의 각오를 드러냈다.
5일 문학구장에서 맞대결하는 SK와 KIA는 각각 김광현과 로페즈를 경기상황에 따라 경기에 투입할 준비를 마쳤다.
김성근 감독은 "김광현이 오늘 자청해서 불펜에 대기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투수를 다 써서 오늘 지겠다 싶었는데 선수들이 지는 것을 싫어하는 것 같더라"고 웃었다.

아직 선두를 달리고 있는 SK다. 하지만 어느새 2위 LG, 3위 KIA에 각각 1, 2경기차로 좁아든 상태다. LG와 KIA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있지만 SK 타선이 부진하면서 최근 승률이 좋지 않았다. 특히 전날 패하면서 연패와 함께 3연속 위닝시리즈 실패를 하고 있다.
KIA도 로페즈가 1이닝 정도 던질 준비를 하고 있다. 김광현이 대기한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조범현 KIA 감독은 "아까 로페즈도 자기가 1이닝 정도 던질 수 있다고 하더라"면서 "불펜 피칭 대신 던지게 할 수도 있다"고 긍정적으로 봤다.
SK 입장에서는 이날 패할 경우 자칫 2위 LG와 승차없는 살얼음 1위가 될 수도 있다. 반대로 KIA는 SK와 1경기차로 바짝 다가설 수 있다. 과연 양쪽 대표 선발 투수의 맞대결이 불펜에서 이뤄질 것인지 궁금하다.
한편 김광현과 로페즈는 이틀 후인 오는 7일 각각 넥센과 두산전에 나란히 선발로 예정돼 있어 사실상 불펜 피칭 개념으로 나설 예정이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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