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FC와 상주 상무가 A매치에 열린 외로운 맞대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대구와 상주는 5일 낮 대구시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0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대구(4승4무4패)는 승점 1점을 추가하며 울산 현대를 골득실(-1 -2)로 제치고 9위에 올랐고, 상주(5승6무1패)는 승점 21점을 확보해 3위에 머물렀다.

이날 양 팀의 맞대결은 핸디캡 매치로 관심을 모았다. 대구와 상주가 각각 수비의 핵심 이상덕과 득점 2위(8골) 김정우를 대표팀에 내줬기 때문이다. 어느 팀의 승리도 예측할 수 없었던 상황인 셈이다.
경기는 예측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양 팀이 합쳐 23개의 슈팅을 기록할 정도로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지만 득점은 터지지 않은 것.
먼저 주도권을 잡은 쪽은 전반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주였다. 상주는 전반 8분 고차원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뒤 대구 출신 장남석을 앞세워 대구의 골문을 두들겼다.
대구 역시 전반 21분 황일수의 프리킥을 시작으로 전반 25분 온병훈의 중거리 슈팅 등 반격에 나섰지만 좀처럼 찬스는 나오지 않았다.
후반 들어서도 이런 양상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김치우 최효진 등 상주 수비수들의 공격 가담 등이 돋보였지만 수비에 막힐 뿐이었다.
양 팀의 승부수는 역시 교체 카드. 대구가 먼저 후반 23분 김민구과 송제헌을 투입하면서 반전을 꾀했다. 대구는 교체에 힘입어 30%대에 불과하던 볼 점유율을 47%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송제헌은 후반 36분 감각적인 드리블 돌파로 상주의 수비를 긴장케 만들었다.
그러나 상주 역시 지친 김민수 대신 변웅을 투입하며 맞불을 놓았고 경기는 다시 소강 상태에 빠졌다.
이에 대구는 경기 종료 직전 이지남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지만 득점은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0-0 무승부로 종료됐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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