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치려고 마음 먹었다".
KIA 이용규가 또 한 번 재치있는 타격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용규는 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에 변함없이 중견수 겸 톱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 1볼넷 1삼진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1-1로 맞선 7회 나온 이날 마지막 안타는 이날 승부를 결정짓는 적시타가 됐다. 2사 만루에서 볼카운트 1-0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용규는 바뀐 투수 정우람의 키를 살짝 넘겨 2루수 앞에 떨어지는 절묘한 내야안타를 성공시켰다. 마침 SK 내야진이 전진수비가 아닌 정상적인 수비를 하고 있었던 때문이었다. 이용규는 전력 질주로 1루에 도달했고 그 사이 3루주자 최훈락이 홈을 밟는데 성공했다.
전날(4일)도 이용규의 빠른 발이 빛이 발했다. 2-2로 팽팽하던 8회 선두타자로 나서 유격수 내야안타로 출루, 찬스를 열었다. 이어 글로버의 폭투 때 2루로 내달렸고 신종길의 타석 때 3루 도루를 시도했다. 이 때 SK 포수 최경철의 짧은 송구가 땅을 튀기며 SK 3루수 최정의 키를 훌쩍 넘겼고 이용규는 이를 놓치지 않고 곧바로 홈까지 내달려 결승점을 올렸다.
이용규는 "원래 치려고 마음을 먹었다"면서도 "그런데 수비수들이 뒤로 물러난 것을 보고 번트를 대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팀의 5연승에 밑거름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활짝 웃었다.
letmeout@osen.co.kr
<사진>인천=지형준 기자 /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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