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양승호, 상대전적 놓고 다른 시각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6.06 07: 42

'이병규-박용택-조인성'이 중심타선을 이루고 있는 LG 트윈스. 그리고 '이대호-강민호-홍성흔'이 버티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는 최근 몇년 전부터 '창과 창' 대결로 매 경기 팽팽한 대결을 펼친다. 이들의 맞대결은 1회부터 9회 마지막 아웃 카운트가 결정되는 순간까지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한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6일 현재 11차례 맞대결에서 LG가 롯데에 8승3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LG는 지난해 롯데전 7승12패 절대적인 열세를 완전히 극복하고 역전 현상까지 만들어 버렸다. 롯데는 5일 사직 구장에서 열린 LG와 시즌 11번째 맞대결에서 11-5로 승리를 거두며 LG전 6연패에서 겨우 벗어났다.

그렇다면 박종훈(52) LG 감독과 양승호(51) 롯데 감독은 어떤 요인들 때문에 올 시즌 양팀 맞대결 성적이 결정됐다고 느끼는 걸까.
▲'8승3패'을 거둔 박종훈, "투수가 잘 던져서…"
박종훈 감독은 롯데전 8승의 요인으로 "투수, 타격, 수비, 주루 등 여러 항목이 복합적으로 이뤄질 때 좋은 결과를 도출한다"고 말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꼽으라면 우리 투수층이 안정이 됐기 때문이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LG는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는 박현준을 포함해 '외국인 듀오' 레다메스 리즈와 벤자민 주키치가 시즌 개막 때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16승을 합작했다. 여기에 4선발 김광삼도 3승을 더했다. 이들은 롯데전에서만 5승을 거둬 지난해 롯데전 선발승 5승과 동률을 이뤘다.
선발 뿐 아니라 불펜에서 모두가 제 몫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마무리 김광수의 부재 속에서도 임찬규를 비롯해 김선규, 이상열, 이동현 등도 롯데전에서 팀 승리를 지켜내고 있다.
박종훈 감독은 "지난해 우리가 롯데에 고전한 이유는 투수층이 얇았기 때문"이라며 겨우내 투수진 보강에 힘을 쏟은 결과로 보면 된다.
▲'3승8패'을 거둔 양승호, "타력에서 밀려서…"
반면 양승호 "지난해 LG와 대결을 보면 공격에서 치고 받고 하다가 승리를 거둔 경기가 많았다"면서 "올해는 우리가 LG에게 힘 대결에서 밀렸다"며 공격력 부재를 꼽았다.
실제로 지난해 롯데와 LG는 19차전 중에서 총 258점이 나왔다. 경기당 평균 13.6점으로 롯데는 7.37점, LG는 6.21점을 뽑았다. 양승호 감독의 말처럼 롯데는 화력 대결에서 1점이상 더 뽑아낸 것이 승리를 거둔 결과이기도 하다.
그러나 롯데가 5일 LG에게 승리를 거두기까지 평균 득점이 4.8점에 불과했다. 지난해에 비해서 평균득점이 2.5점이나 깎였다. 이 때문에 양승호 감독은 11차전에서 공격력 강화를 위해 이대호를 3루수로 돌리고, 박종윤 1루수, 황재균 유격수, 그리고 지명타자 홍성흔을 투입해 15안타를 뽑아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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