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5할대 승률' SK, 6월 득점권 '0.082'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6.06 07: 24

야구는 결국 득점을 올려야 이긴다는 간단한 룰을 지녔다. 잘던지고 잘치면 백전백승이다. 하지만 아무리 완벽한 투수를 가졌다 하더라도 점수를 뽑지 못하면 비기는 것이 고작이다. 쳐서 득점을 해야 한다.
그런데 요즘 SK는 그게 되지 않고 있다.
SK는 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KIA에 1-2로 패하면서 선두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공동 2위 LG와 KIA에 1경기차로 추격을 당하게 됐다.

특히 SK는 올 시즌 두 번째 3연패에 빠진 것은 물론 처음으로 한 팀에게 3연전을 모두 내주는 수모를 겪었다. 작년 8월 17~19일 문학 롯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한 후 첫 경험이었다.
이에 SK는 올 시즌 처음으로 5할대 승률(.592)로 내려앉았다.
문제는 득점력이었다. 이길 수 있는 점수를 뽑지 못하고 있다. SK는 6월 들어 단 1승만 거둔 채 4패를 하고 있다. 득점권 타율이 1할도 되지 않고 있다. 8푼8리다.
득점권에 주자를 둔 채 45명의 타자가 타석에 섰지만 안타로 연결시킨 것은 3안타 뿐이었다. 11사사구를 얻어냈지만 10삼진을 당했다. 타점도 9점에 그쳤다. 더불어 득점권을 포함해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는 1할1푼3리고 주자가 없을 때는 2할2푼2리였다.
한마디로 방망이가 실망스럽다는 이야기다.
4월 SK는 엄청났다. 15승 6패로 7할1푼4리의 시즌 승률로 승승장구했다. 팀타율이 2할7푼5리로 전체 4위였지만 팀평균자책점이 3.44(3위)로 조화를 이뤘다. 상대팀이 좋지 않은 흐름을 지닌 일정 탓도 있었다. 5월에는 팀타율이 2할5푼4리로 5위 수준이었다. 하지만 팀평균자책점이 2.79로 1위를 달렸다. 13승 10패로 나쁘지 않은 승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다.
 
그러나 6월에는 형편이 없다. 팀타율이 1할8푼4리다. 5경기 중 패한 4경기를 보면 2득점한 경기가 1번이었고 나머지 3번은 모두 1점씩 냈다. 그렇다고 어이없이 당하는 것도 아니다. 지켜보는 팬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기대를 버릴 수 없을 정도다. 최근 당한 7패 중 1점차가 4번이었다.
마운드가 버텨줬기 때문에 그나마 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지 않을 수 있었다. 2.80으로 3위. 김광현, 송은범, 글로버가 선발진에 합류했고 정우람이 건재하다. 결국 투타 균형이 맞지 않고 있다는 결론이다.
SK는 지난달 31일 두산과의 3연전 첫경기를 내준 이후 계속 야간특타를 하고 있다. 김성근 감독이 빼든 카드는 결국 훈련이었다. 아직 그 효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5일에는 박정권을 프로 데뷔 처음으로 톱타자로 기용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그나마 부활했다고 봤던 최정도 무안타로 침묵했다. 베테랑 거포 이호준, 박재홍, 최동수의 부활이 절실하다.
일단 효과가 발휘되기 시작하면 다시 무서운 연승행진도 가능하리라는 것이 SK 자체 분석이다. 그 시기가 언제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과연 넥센과의 3연전에 나서는 SK가 기사회생할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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