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음주운전, 처벌보다 더 무서운건…"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06.06 09: 54

[OSEN=이대호 인턴기자] "눈과 귀를 닫고 오로지 야구에만 집중하려 하는데 쉽지 않다”.
추신수(29,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6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경기에 앞서 mlb.com과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의 부진과 음주 운전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추신수는 “아내가 모든 걸 잊고 야구에만 집중하라고 하지만 그게 잘 안 된다”면서 “너무 많은 생각을 하는 내 성격이 문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 조국은 한국이지만 11년을 산 미국을 제 2의 조국이라고 생각한다”며 “음주 운전으로 인한 법적 문제보다 두 조국의 팬들이 내게 실망한 것이 더 괴롭게 한다”고 털어놓았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평균타율 3할, 20홈런-20도루를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던 추신수는 지난달 초 음주 사건을 지나치게 의식한 탓인지 올 시즌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추신수는 “11년 전 최고의 무대를 목표로 미국에 왔고 난 지금 꿈을 이뤘다”라며 “내 이름이 라인업에만 있다면 8번이든 9번이든 전혀 관계없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이날 추신수는 올 시즌 처음으로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지만 몸에 맞는 볼 포함 2타수 무안타에 그쳐 시즌 타율이 2할3푼9리로 떨어졌다.
추신수는 마지막으로 “요즘 11년 전 처음 미국에 왔을 때를 되새겨 본다”면서 “지금 너무 많은 것을 하려 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을 알고 있고 초심을 되새기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부진 탈출의 각오를 다졌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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