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감독이 세르비아전 기분 좋은 승리에도 선수들을 꾸짖었다.
축구대표팀은 지난 3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세르비아와 평가전에서 박주영과 김영권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비록 세르비아의 전력이 100%가 아니었다고는 하지만 대표팀의 승전보는 누구에게나 기쁜 소식이었다.
조광래 감독은 달랐다. 팀이 이겼음에도 기뻐하지 않았다. 오히려 선수들을 질타했다. 이유는 이렇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내주지 말아야 할 골을 내줬다는 것이다. 조광래 감독은 선수들의 정신 자세를 지적했다.

5일 전주서 만난 조광래 감독은 "선수들에게 아직은 프로의식이 자리 잡지 못한 것 같다. 2-0이라고 해서 심리적으로 안주해 플레이 템포를 늦추면 안 되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잘못된 생각이다. 더 강하게 나갔어야 했다"며 선수들을 질책했다.
또 조광래 감독은 "이런 자세가 약팀을 만났을 때 절대로 나오지 말아야 할 것이다"고 했다. 틀린 말이 아니었다.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한국의 전력은 객관적으로 대부분 상대에 앞서는 편이다. '아시아의 맹주'라는 표현이 괜히 붙은 것이 아니다.
전력에서 앞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전력이 앞서기 때문에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는 것이 조광래 감독의 생각이다. 승리는 그냥 따라오는 것이 아니라 쟁취하는 것이다. 축구에서는 약팀이 강팀을 꺾는 일도 많다. 그 점을 잊지 말라는 것이었다.

세르비아 가나와 같은 강팀과 평가전을 가져서 전력을 테스트하며 팀을 꾸리는 것도 중요하다. 그렇지만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이 정신 자세를 완벽하게 갖춘다면 그 어떤 강팀과 상대해도 자신감이 넘칠 것이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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