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의 마법사' 해리 키웰(33)이 고국 호주 무대서 뛸 가능성이 제기됐다.
호주의 '선 헤럴드'는 6일(이하 한국시간) A리그 멜버른 빅토리가 키웰에게 영입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키웰은 한때 감각적인 왼발을 자랑하며 유럽 무대를 호령했던 선수.

자가 면역성 간염이라는 희귀 질환으로 투병 중이지만 지난 시즌 터키 갈라타사라이에서 29경기에 출전해 11골을 터트리는 등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멜버른은 키웰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해 이적료가 없는 상황을 착안해 250만 달러의 연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에서 단 1승만을 거둔 채 꼴찌로 탈락한 멜버른이 선택할 수 있는 최상의 카드라는 평가다.
안토니 디 피에트로 멜버른 회장은 "우리가 키웰의 영입을 추진한 것은 사실이다. 그가 FA로 이적료가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팀을 찾고 있다고 들었고, 우리 팀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키웰 측은 신중하게 이 문제에 접근하겠다는 생각이다. 아직 키웰이 유럽에 잔류하려는 의지가 강하고, 연봉 등 다양한 조건을 논의할 필요가 있기 때문.
이에 대해 키웰의 에이전트인 베르니 만드리치는 "멜버른은 키웰을 원하는 팀 중에 하나"라고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어떤 협상도 진정되지 않았다. 이 문제는 몇 주간 지켜보면서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키웰은 작년 겨울 K리그 이적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찌감치 갈라타사라이를 떠나기로 결정을 내린 상황에서 수도권 구단의 강력한 러브콜을 받았지만, 연봉 문제에서 접점을 찾지 못해 무산됐다는 후문이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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