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를 안주면 이긴다".
KIA 마운드가 짠물의 위용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KIA는 지난 주 5승1패의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했다. 첫 경기에 패했지만 나머지 5경기를 모두 잡았다. 30승23패로 선두 SK에 1경기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이유는 바로 극강의 투수력에 있다.
지난 주 KIA 투수진의 수치를 살펴보면 6명의 선발투수들이 36⅓이닝을 소화했고 방어율은 1.73을 기록했다. 양현종이 3회를 버티지 못해 패했지만 나머지 5경기는 선발투수들이 모두 제몫을 펼쳤다. 선발들이 무너지지 않은게 연승의 비결이었다.

서재응이 3경기연속 퀄리티스타트로 제몫을 해주고 있고 양현종도 선발을 자원해 제몫을 했다. 트레비스도 어깨가 뭉쳐 열흘동안 쉬었지만 복귀하자마자 호투로 선발진에 힘을 보탰다. 여기에 윤석민-로페즈의 중심축은 든든하게 버티고 있으니 최강의 선발조합이 구축됐다.
그렇다고 요즘 KIA 투수진은 선발야구만 하는 것은 아니다. 불펜의 힘도 부쩍 좋아졌다. . 불펜의 방어율만 보더라도 16⅔이닝 동안 단 1실점했다. 방어율 0.54로 선발진보다 더욱 짠물피칭을 한다. 선발투수들이 긴 이닝을 소화하는 지원을 받고 있지만 개막 초반의 허약한 불펜이 아니다
곽정철이 피로증세로 2군에 내려갔지만 소방수 손영민이 제구위를 되찾아 힘이 생겼다. 좌완 심동섭이 깜짝 피칭을 계속하면서 좌완불펜이 강해졌다. 2군에서 올라온 차정민과 조태수도 연일 호투를 펼치자 자체경쟁이 붙었다. 자칫하면 2군행이라는 위기의식이 생겼고 투수진 사이에 경쟁의식이 불타오르고 있다.
결국 마운드의 선순환 구조가 정착이 되면서 강력한 마운드를 구축할 수 있었다. KIA의 지난 주 6경기 팀 방어율은 1.53에 불과하다. 6월 방어율만 따지면 0.80이다. 팀 방어율도 어느새 3.66까지 끌어내려 SK와 삼성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6경기에서 팀 득점력은 4점에 그쳤지만 강력한 마운드로 연승을 할 수 있었다. 이제 투수들 사이에는 "우리가 점수를 주지 않으면 점수는 받드시 뽑는다"는 자신감이 형성되어 있다. 타자들도 투수들이 잘 막아주면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KIA 초강세의 배경은 막강한 마운드의 힘이라고 볼 수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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