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박지성'의 범위가 이근호(감바 오사카)와 지동원(전남)으로 좁혀지면서 그 자리서 함께 경쟁하던 김보경(세레소 오사카)과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의 포지션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조광래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평가전을 갖는다. 이번 가나전은 월드컵 지역예선을 앞두고 모든 전력을 가동할 수 있는 마지막 평가전이기 때문에 대표선수들은 최고의 활약을 벼르고 있다.
아직 확실한 자리를 잡지 못한 구자철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오는 8월 열릴 한일전에는 유럽리그가 개막하기 직전이라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 당초 왼쪽 측면에서 박지성의 공백을 메워줄 것이라 생각됐지만 컨디션 난조와 다른 선수들의 활약으로 왼쪽 측면에 기용될 가능성은 없어졌다.

이에 대해 조광래 감독은 "본인 자신도 컨디션에 대한 확신이 없다. 그런 상황이라면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 후반 교체 투입 정도를 고려하고 있다. 왼쪽 측면이 아닌 중원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부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즉 구자철은 본래 자신의 자리에 가까운 중원 미드필더로 돌아가게 됐다.
김보경도 마찬가지다. 박지성이 직접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했던 김보경이지만, 활약은 평범했다. 측면에서 중앙 공격수와 같은 모습을 바라던 조광래 감독에게 김보경의 활약은 기대에 못 미쳤다. 결국 김보경도 포지션을 변경하게 됐다.
조광래 감독은 "김보경을 중앙으로 돌릴 것이다"고 말했다. 김보경의 본 포지션은 측면이지만, 중앙도 낯설지 않다. 소속팀 세레소 오사카에서도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하는 일이 많다.
일단 김보경과 구자철은 왼쪽 측면에서 밀렸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보다 잘 뛸 수 있는 포지션으로 이동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 과연 김보경과 구자철이 중앙 미드필더 자리서 좋은 활약을 선보여 조광래 감독의 눈도장을 찍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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