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어깨 관절 주위의 신경 포착 증후군은 매우 드문 병이다. 이 중 견갑상 신경 포착 증후군은 견갑상 신경이 승모근 아래에서 주로 상견갑 횡인대 아래를 통과하여 극상근육을 지배하고 다음에 극와 절흔을 지나 극하근육을 지배하게 되는데 견갑상 신경이 이러한 부분을 지나다가 어떤 원인에 의하여 외부로부터 압박을 받아 눌리게 되면 통증과 극상근과 극하근 등의 기능 저하가 생기게 되는데 이를 견갑상 신경 포착 증후군이라고 한다.
이 병은 어깨 관절의 통증과 근력 약화 및 어깨의 근육이 마르는 근 위축을 초래하며 흔히 회전근개 파열, 충돌 증후군, 상완 이두 장건의 건막염, 제 5, 6 경추 신경근 방사통 등과 혼돈되는 경우가 있어 임상적으로 꼭 감별해야 하는 점이 중요하다.
이러한 신경 포착의 원인은 외상, 반복적인 견인, 반복되는 극하근의 수축, 상견갑 횡인대의 비대, 결절종이나 낭종과 같은 종양 등이 있다. 이 중 견갑상 절흔이나 극관절와 절흔의 결절종에 의한 신경 압박이 주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진단은 세심한 병력 청취와 진찰 소견과 함께 근전도 검사로서 확진 할 수 있다. 30-40대의 환자가 외회전력의 약화와 근하근 위축을 보일 경우 우선 이 질환을 의심할 수 있으며 견갑부의 예리한 압통과 현저한 저항성 외회전 운동의 저하 및 근하근의 위축이 보이는 것이 특징적이라고 할 수 있다.
MRI검사는 근원이 불분명한 견갑상 신경 포착 증후군에서 진단의 정확성을 더해 주는 것으로 병변의 유무와 위치, 크기, 신호 강도에 따른 병변의 특성을 잘 나타내 주며 극상근 및 극하근의 위축소견을 뚜렷이 관찰하는 장점이 있다.
구조상 뚜렷한 압박 원인이 없을 때에는 진통소염제 투여, 근육신장 운동 및 근력강화 운동, 스테로이드 투여 등의 보존적 치료를 하며 압박의 원인이 뚜렷하거나 보존적 치료로 호전이 없을 경우에는 수술적 제거술을 시행한다.
상견갑 신경 포착 증후군은 알려져 있는 것보다는 드물지 않은 병으로 젊은 연령층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면서 회전근개 위축과 근력 약화를 보이는 경우에는 일단 의심을 하여 진단을 놓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더조은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박규원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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