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인이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공연형 가수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지난 3일과 4일 양일간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열린 ‘정인 여름 소극장 공연-장마(이하 장마)’는 데뷔 후 첫 단독 콘서트라는 타이틀이 믿기지 않을 만큼 능숙한 공연 진행과 관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이 인상적이었다.

빗줄기가 흐르는 스크린과 정인의 피아노 연주가 곁들어진 오프닝으로 시작된 콘서트는 ‘미워요’, ‘사랑은’, ‘이 사랑’ 등 정인 특유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곡들로 채워졌다.
또 정인의 밴드였던 지플라(G.fla)의 ‘음악 하는 여자’, ‘우리’, ‘Love Song’과 함께 ‘I Love Rock&Roll’, ‘Hey Jude’ 등 록 메들리로 이어졌다.
발라드부터 펑키 록 등 다양한 선곡들로 꾸며진 이번 콘서트에서 정인은 10년에 가까운 음악 활동을 증명하듯 특유의 노련미를 뽐내며 밴드 세션, 코러스와의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이번 콘서트가 더욱 눈길을 끌었던 점은 이적, 정엽, 노영심, 리쌍 등 초특급 게스트들이 등장, 무대를 더욱 빛나게 해주었다는 것. 오랜 시간 정인과 앨범 작업을 하며 음악적 교류를 쌓아 온 이들은 정인과의 에피소드를 들려주며 명품 게스트답게 감동의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정인의 이번 앨범 수록곡 ‘Because’를 피아노로 연주하며 무대를 꾸민 노영심은 “정인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진짜라는 단어밖에 없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리쌍 또한 “정인 콘서트에 무대를 빛낼 수 있게 되어 오히려 감사하다”고 전했다.
임재범, 신승훈, 윤종신 등 쟁쟁한 선배 가수들의 콘서트 홍수 속에서도 첫 단독콘서트 티켓을 매진시키며 완판녀 대열에 합류한 정인. 공연형 가수로서 얼마만큼의 성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rosecut@osen.co.kr
<사진> 정글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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