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는 극명하다. 그러나 일단 맞대결만 하면 승부를 예측할 수가 없다. 과연 이번에도 2점차 이내 승부가 될 것인가.
'타격침체'라는 동병상련을 겪고 있는 1위 SK 와이번스와 최하위인 8위 넥센 히어로즈의 피할 수 없는 3연전이 막을 올린다.
7일 오후 6시 30분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와 넥센의 경기는 외관상 상대가 되지 않는다. 아무리 같은 타격 슬럼프를 겪고 있지만 순위가 확연히 다르다. SK는 29승 20패로 시즌 시작부터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반면 넥센은 19승 32패로 SK에 11경기차 최하위로 떨어져 있다.

시즌 상대전적도 SK가 5승 1패로 넥센을 압도하고 있다. 시즌 팀타율과 팀평균자책점도 각각 2할5푼6리와 3.07를 기록한 SK가 2할4푼5리에 4.32에 불과한 넥센을 압도하고 있다. 성적상 SK가 유리하다.
두 팀은 시즌 개막 2연전부터 만났다. 홈팀 SK가 2연승으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덕분에 올 시즌 단 한 번도 단독 1위를 놓친 적이 없다. 4월 15일부터 17일까지 목동구장에서 대결한 3연전도 마찬가지. SK는 넥센에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또 가장 최근인 지난달 22일 문학구장에서 다시 만나서도 SK가 승리했다.
하지만 내용은 달랐다. SK와 넥센은 올 시즌 만난 6경기에서 모두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1점차였던 4월 15일 목동 3연전 첫 경기(2-1 SK 승리)를 포함 6경기 모두 2점차 내에서 승패가 갈렸다.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었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SK와 넥센의 6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한 투수는 모두 중간 계투진이었다. SK는 송은범을 비롯해, 전병두, 작은 이승호, 정우람(2승)이었고 넥센은 이보근이 승리를 챙겼다.
SK가 항상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한 덕분이지만 상대적으로 넥센의 흐름이 좋지 않았다. 실력차도 분명하게 느꼈다. 하지만 넥센은 SK를 만나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승부를 펼쳐 보였다.
이번에도 넥센은 크게 다르지 않다. 연승을 달리는가 했지만 다시 연패에 빠졌다. 6월 팀타율이 2할5리까지 떨어진 상태다. 그러나 SK가 상대적으로 더 좋지 않은 모습이다. 6월 들어 1할8푼4리의 팀타율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득점권 타율은 8푼8리로 1할도 되지 않는 최악의 상태다. 그나마 2할1푼4리의 득점권 타율을 올리고 있는 넥센이 상대적으로 나아보일 정도다.
또 SK는 최근 5연패에 빠진 상태. 더구나 주말 3연전에서 KIA에 시즌 첫 싹쓸이 패배를 당해 공동 2위 LG와 KIA에 1경기, 4위 삼성에게조차 2.5경기로 쫓기는 모습이다.
따라서 힘든 상황에서도 2점차내 박빙승부를 걸었던 넥센인 만큼 SK를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반면 SK로서는 힘든 시기에 5승 1패로 그동안 압도적인 결과물을 발휘했던 넥센을 만난 만큼 반드시 승리를 챙겨 반전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넥센은 김성태를 비롯해 나이트, 김성현의 선발 투입이 가능하다. 이에 SK는 글로버를 내세울 수 없지만 김광현과 송은범이 선발로 나선다.
넥센이 6월 들어 2.80의 평균자책점으로 여전한 힘을 보여주고 있는 SK 마운드를 상대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그런 넥센에 SK가 어떤 대응책을 마련했을지가 이번 3연전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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