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유라 인턴기자] "승리의 1등 공신은 타선이다"
오카다 아키노부(54) 오릭스 버팔로스 감독이 지난 6일 한신전 승리 후 타선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오릭스는 이날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 교류전 원정경기에서 6-1로 승리를 거두며 6연승을 달렸다. 선발투수의 1실점 완투에 타선이 11안타를 터뜨리며 팀의 승에 기여했다.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경기 후 오카다 감독은 "6연승의 첫번째 요인은 타선"이라며 "주자가 있을 때 쳐내는 타이밍이 좋아졌다. 4번 타자가 잘치면서 점수를 뺏겨도 다시 뺏어올 수 있는 실력이 됐다"고 타자들을 칭찬했다.

오릭스에서 활약 중인 이승엽(35·사진)은 전날 한신전에서 2안타 2타점의 활약을 펼쳤지만 6일 좌완 시모야나기 쓰요시가 상대 선발로 나오는 탓에 플래툰 시스템에 걸려 결장했다. 플래툰 시스템이란 한 포지션에 기량이 비슷한 두 선수를 배치해 기용하는 것으로 주로 상대 투수의 상황에 따라 좌타자, 우타자가 번갈아 출장한다.
올해 이승엽은 타율 1할6푼3리로 삼진 39개로 극도로 부진한 상태에 빠진 상태다. 그의 결장 때 나온 감독의 타선에 대한 호평은 이승엽의 자리를 더욱 위협할 수 있다.
이승엽은 외국인 선수로서 제 몫을 못하고 있다는 부담감에 더해 부진한 성적으로 인한 플래툰 시스템에 발목이 잡혀 있다. 플래툰 시스템에서 벗어나려면 좌·우완을 가리지 않고 잘 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스스로 공격적인 타격으로 실마리를 찾아야 할 때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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