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수 '뺑소니' 상승세 였던 분위기 책임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6.07 12: 12

잘 나가던 한화에 갑작스런 일이 생겼다.
대전 대덕경찰서에 따르면 한화 이글스 투수 최모씨(27)가 지난 4일 오전 2시30분께 대전시 대덕구 중리동 왕복 10차전 도리에서 운전 중 보행자 문모씨(26)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 직후 최모씨는 동구 용전동 자택으로 달아난 뒤 충북 청주의 본가에 피신해 있다 경찰에 잡혔다. 최모씨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 잠깐 한눈을 파느라 정지 신호를 늦게 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구단도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 최근 20경기에서 12승8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화로서는 좋은 분위기에 찬물이 끼얹어진 상황이다. 지난 6일 최모씨를 엔트리에서 제외한 한화 구단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일단 피해자측과 어떻게 하는지를 보고 있는 중이다. 구단에서는 이 선수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사건이 마무리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갑작스런 사고로 한화에도 영향이 없지 않을 전망이다. 최모씨는 1군 주력 투수는 아니었지만 1~2군을 오가며 기대를 받던 투수였다. 최근 1군에서 괜찮은 구위를 보였지만, 이번 사건으로 전열에서 완전히 이탈했다. 한화로서는 전력적인 면에서 본다면 큰 타격은 아니지만 팀 분위기에는 적잖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잘 나가는 한화가 야구 외적인 악재를 어떻게 극복할지 지켜볼 일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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