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은 처음이다. A매치가 아니라 우리 팀(전북 현대)의 경기였으면 좋겠다".
7일 저녁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FIFA 랭킹 15위)와 평가전이 열리는 전주월드컵경기장이 혼란에 빠졌다. 지난 2005년 북한과 동아시아선수권(0-0 무) 이후 6년 만에 열린 A매치에 관중이 몰리며 전화와 인터넷 등 통신망이 불통됐을 뿐만 아니라 전주시 톨게이트부터 인근 도로까지 마비된 것. 작년 10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 평가전(2-1 승)의 재현이다. 그러나 수원월드컵경기장은 KT가 와이브로 공사를 진행하면서 생긴 문제였기에 상황이 달랐다.
이에 대해 전주월드컵경기장을 홈으로 쓰고 있는 전북의 한 관계자는 "대한축구협회 스폰서인 KT가 경기를 앞두고 전화 및 인터넷 등의 장비를 점검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전화와 인터넷이 불통된 것은 그만큼 관중이 몰렸기 때문이다. 이런 일은 처음이다"라면서 "올해 우리 팀의 평균 관중은 1만 4천여 명이다. 그런데 가나전은 만원 관중(4만 3천명)이 예상되기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A매치가 아니라 우리 팀의 경기였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통신망이 불통된 것이 전부가 아니다. 전주월드컵경기장 인근의 도로 상황도 최악이다. 전주시 톨게이트부터 전주월드컵경기장 인근까지 경기 2시간 전부터 길이 꽉 막혀 버렸다. 평소에도 경기가 열리면 문제가 됐는데, A매치가 열리면서 더욱 답답한 상황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나전이 일찌감치 인터넷을 통해 매진(현장 판매 2000장 제외)되면서 암표상도 기승을 부렸다. 5만 원짜리 입장권이 무려 15만 원에 거래됐다.
stylelomo@osen.co.kr
<사진> 전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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