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 수비 불운 겹치며 4이닝 5실점 패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6.07 20: 05

실책이 없었더라면. 아니면 1실점을 감수하고 타자주자를 아웃시켰더라면 실점은 줄어들었을 것이다.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1선발 더스틴 니퍼트(30)가 빛고을에서 또 한 번의 아픈 기억을 쌓고 말았다.
 
니퍼트는 7일 광주 KIA전에 선발로 나섰으나 4이닝 동안 77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탈삼진 4개, 사사구 1개) 5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니퍼트는 1-5로 뒤진 5회말 노경은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강판했다. 결국 팀이 2-5로 패하면서 니퍼트는 6승 대신 시즌 3패 째를 기록하고 말았다.

 
1회 1사 후 김선빈에게 좌중간 2루타, 이범호에게 볼넷을 내준 상황. 김상현은 니퍼트의 초구를 과감하게 받아쳐 좌중간 2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그러나 2회초 김동주의 솔로포로 1-2 추격 고삐를 당긴 만큼 아직 낙심하기는 일렀다.
 
그러나 2회말 니퍼트는 운이 없었다. 최훈락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니퍼트는 박기남의 희생번트에 이은 신종길의 1루 땅볼이 1루수 김현수의 실책에 진루타가 되는 불운을 맞았다. 1사 1,3루 위기.
 
이용규의 타구는 1루수 김현수의 글러브로 빨려드는 땅볼이 되었다. 그러나 김현수는 자신의 실책을 만회하겠다는 생각이었기 때문인지 이를 홈으로 송구했다. 이는 결국 실점도 못 막고 아웃카운트도 잡지 못하는 무리수가 되며 니퍼트의 목을 조였다.
 
결국 니퍼트는 이범호에게 중견수 키를 넘는 2타점 2루타를 내주며 1-5 추격권에서 멀어지는 점수를 주고 말았다. 분명한 난조였으나 '무리한 홈 송구가 없었더라면'이라는 짙은 아쉬움이 남을 법 했다.
 
farinelli@osen.co.kr
 
<사진>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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