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 전사들이 아프리카 최강팀인 가나를 꺾었다.
한국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가나와 친선 경기서 전반 10분 지동원, 후반 45분 구자철의 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한국은 가나와 상대전적서 2승 2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2006년 가진 두 번의 친선경기서 모두 1-3으로 패한 것을 5년 만에 설욕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해 10월 일본과 친선전 이후 12경기 연속 무패(8승 4무, 아시안컵 4강전 공식 기록은 무승부)행진을 이어갔다.

두 팀은 미드필드 중앙서 강한 압박 플레이를 펼치며 치열하게 맞붙었다.
'차세대 공격수'인 지동원은 전반 10분 선제골을 신고했다. 기성용은 우측 코너서 날카로운 코너킥을 연결했고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부근에 있던 지동원은 높이 뛰어올라 정확한 헤딩으로 득점을 올렸다.
가나는 전반 15분 최전방의 아사모아 기안과 최후방의 리차드 킹슨의 협력 플레이를 통해 한국의 수비를 무너트렸다. 기안은 골키퍼 킹슨이 킥을 한 순간 수비 뒷공간을 파고 들었다. 다급해진 홍정호는 페널티 박스 안쪽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기안에게 파울을 범했다.
홍정호에 경고가 주어지며 페널티킥이 선언됐지만 골키퍼 정성룡은 골문을 지켜냈다. 슛의 방향을 예측한 정성룡은 기안이 오른쪽 구석으로 찬 페널티킥을 몸을 날려 막아냈다.

한 골을 허용한 후 가나는 압박의 강도를 높이며 한국의 미드필드와 수비들을 압박했다. 가나는 두세 명이 한국 선수들을 에워싸며 공을 빼앗았다. 가나는 전반 32분 기안이 오른쪽서 날아온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정성룡이 막아냈다.
상대의 거친 압박이 이어지자 한국은 비교적 압박을 덜 받는 수비형 미드필더 기성용이 날카로운 롱패스로 공격을 풀어 나갔다.
한국은 중앙 공격수 박주영이 측면으로 빠져 생긴 공간을 지동원, 김정우 등이 날카롭게 파고들며 가나의 중앙 수비를 괴롭했다. 기성용은 전반 42분 골키퍼 킹슨이 나온 것을 보고 하프라인 뒤쪽서 날카로운 롱슛을 시도했다. 슛이 골문 위를 살짝 벗어나며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기성용의 넓은 시야와 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은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조광래 감독은 후반 10분 후반 초반 상대 수비수와 부딪힌 후 그라운드에 주저 앉았던 이청용 대신 이근호를 투입했고 후반 16분에는 김정우 대신 구자철을 투입했다.
박주영은 후반 15분 미드필드 진영서 상대 수비수를 제친 후 기습적인 슛을 날렸고 공은 오른쪽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와 머리를 감싸야 했다.
위기를 넘긴 가나는 후반 18분 설리 문타리가 내준 스루 패스를 중앙 수비수 사이로 빠져 나간 기안이 페널티 박스 안쪽서 득점으로 연결헀다. 기안을 순간적으로 놓친 중앙 수비수들의 호흡이 아쉬웠다.
전반서 거친 압박을 펼친 두 팀은 후반 중반 이후 체력적으로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두 팀은 강인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공격과 수비를 주고 받으며 접전을 펼쳤다.
구자철은 후반 42분 상대 수비가 걷어낸 골을 논스톱슛으로 연결했지만 슛은 상대의 왼쪽 골문을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한국은 후반 추가 시간에 오른쪽 남태희의 크로스를 지동원이 헤딩으로 연결했고 구자철이 리바운드해 결승골을 집어 넣었다.
■ 7일 전적
한국 2 (1-0 1-1) 1 가나
◆ 득점= 전반 10 지동원 후 45 구자철(이상 한국) 후반 18분 아사모아 기안(이상 가나)
▲ FW=박주영 (후 36 남태희)
▲ MF=지동원, 이청용(후 8 이근호), 김정우(후 16 구자철), 이용래(후 42 김보경), 기성용
▲ DF=김영권(후 44 박원재) 이정수 홍정호 차두리(후 31 김재성)
▲ GK=정성룡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전주월드컵경기장=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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