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투수 윤성환(30)이 40일 만에 선발승의 짜릿함을 만끽했다. 윤성환은 7일 대구 롯데전에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하며 시즌 4승째를 따냈다. 직구 최고 142km에 불과했으나 볼끝이 살아 있었고 폭포수 커브의 위력 또한 빛났다.
수훈 선수로 선정된 윤성환은 "오랜만에 선발승을 따내 기분좋고 팀의 연승을 이어 가게 돼 그 기쁨이 배가 된다"고 함박미소를 지었다. 이어 그는 "경기 초반부터 타선이 터져 마음 편히 던질 수 있었다. 그리고 공이 높게 제구되더라도 볼끝에 힘이 있어 범타로 유도되는 경우도 많았다"며 "(진)갑용이형의 적극적인 리드도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김태한 불펜 코치의 족집게 과외가 큰 힘이 됐다는게 그의 설명. 윤성환은 "5일 경기 전 불펜 피칭을 했었는데 김 코치님께서 커브에 대한 조언을 해주신게 결정적이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이닝 타이 기록을 달성한 윤성환은 "오랜만에 7이닝을 던져 기쁘다. 6인 선발 체제 후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이기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류중일 삼성 감독은 "선발 윤성환이 잘 던졌다. 위기도 있었지만 진갑용의 리드가 빛났다. 날씨가 더워지니까 타격 컨디션도 좋아지는 것 같다. 손주인의 데뷔 첫 홈런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위기마다 잘 막아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반면 양승호 롯데 감독은 "투타에서 모두 졌다. 내일 경기 준비 잘 하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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