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골' 지동원, '포스트 박지성' 눈도장 쾅쾅쾅!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6.07 21: 55

 '광양 즐라탄' 지동원(20, 전남)이 '포스트 박지성' 경쟁서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조광래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대표팀은 7일 오후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가나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2-1로 이겼다. 한국은 전반 10분 지동원이 선제골을 넣은 뒤 후반 18분 아사모아 기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막판에 구자철이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한국은 가나와 역대 전적에서 2승 2패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 3일 세르비아전에 출전하지 않았던 지동원은 이날 가나전에는 선발로 출격했다. 조광래 감독은 지동원을 왼쪽 측면 공격수로 기용해 박주영-이청용과 함께 공격을 책임지도록 했다.

지동원이 왼쪽 측면에 기용됐지만, 부여된 역할은 정형화된 측면에서의 활동이 아니었다. 조광래 감독은 지동원에게 중앙 공격수와 같은 모습을 주문했다. 지동원은 조광래 감독의 기대 그대로의 모습을 보였다.
지동원은 측면에서부터 박스 안으로 침투하며 가나 수비진을 당황케 했다. 지동원의 넓고 활동 반경과 많은 활동량은 그를 막는 수비진을 지치게 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공격수로서 가장 중요한 득점까지 기록했다. 지동원은 전반 10분 기성용이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먼 포스트에서 뛰어 올라 헤딩으로 꽂아 넣은 것. 지동원을 마크하던 가나 수비수 2명이 손 쓸 틈도 없었다.
조광래 감독이 주문한 소위 '지동원 시프트'를 완벽하게 소화한 모습이었다. 포지션은 왼쪽 측면이지만 전술적인 움직임은 중앙 공격수의 것 그대로였다.
지동원이 차후 경기서도 오늘과 같은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준다면 '포스트 박지성'의 자리는 지동원의 것이 될 것이 분명하다. 지동원 개인의 기쁨만이 아니다. 박지성의 공백을 계속 걱정하던 한국 축구로서는 지동원의 성장이 그 어떤 것보다 반가울 것이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전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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