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후보' 배영섭을 바라보는 흐뭇한 시선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6.08 07: 05

그야말로 빈집에 소가 들어온 격이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배영섭(25)은 올 시즌 맹타를 과시하며 사자 군단의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LG 투수 임찬규와 더불어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는 배영섭의 장점은 무엇일까. 류중일 삼성 감독을 비롯해 당시 스카우트 총책임자였던 이성근 운영팀장, 김평호 삼성 코치, 원정경기 룸메이트 최형우(28, 외야수), 입단 동기 오정복(25, 외야수) 등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물론 칭찬일색이었다. 그의 타고난 재능을 높이 평가하고 더욱 뛰어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게 공통된 의견이었다.
▲류중일 삼성 감독, "배영섭이 최고"
류 감독은 "배영섭이 최고"라고 엄지를 치켜 세웠다. 류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개인적으로 배영섭이 처음부터 잘해서 치고 올라갔으면 좋겠다"며 "배영섭이 자리잡으면 그만큼 백업이 좋아지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 배영섭은 류 감독의 바람대로 삼성의 톱타자로 확고한 입지를 굳혔다. 류 감독은 "배영섭이 그만큼 보여 줬기 때문에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것"이라며 "타격 준비 동작이 좋다. 어떤 구종이 들어오더라도 칠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성근 운영팀장, "대학 야구의 이치로"
이 팀장은 배영섭에 대해 "당연히 뽑혀야 할 선수"라고 표현했다. 동국대 시절 '대학 야구의 이치로'라고 불렸던 그를 영입하는게 당연한 일이었다는 의미. 이 팀장은 "팀이 4강에 가면 거의 도루왕 타이틀을 거머 쥘 만큼 스피드가 빨랐다"고 회상했다. 그리고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펀치가 좋다"고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아직껏 덜 보여줬다는게 이 팀장의 설명. 그는 "배영섭이 데뷔 첫 풀타임 출장이다보니 아직 배워야 할 부분이 많다.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김평호 코치, "타고난 감각이 좋다"
"하나를 가르쳐주면 확실히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 김 코치가 바라보는 배영섭의 최대 장점이다. 흔히 '야구는 선천적인 재능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김 코치 또한 "배영섭은 감각을 타고 났다. 그래서 수비, 주루 센스가 탁월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2009년 3월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았지만 송구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게 김 코치의 설명이다. "많이 좋아졌다. 지금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그리고 빠른 발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그리고 김 코치는 "기술적인 부분은 영업 비밀이라 공개할 수 없지만 대단한 선수"라고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최형우, "바른 생활 사나이"
배영섭의 원정 경기 룸메이트인 최형우는 "영섭이같은 후배는 처음 본다"고 혀를 내둘렀다. 물론 좋은 의미다. 그리고 "바른 생활 사나이"라고 덧붙였다. 최형우는 "경기가 끝난 뒤 숙소에 오면 당일 경기 동영상을 빠짐없이 보더라. 뜻대로 풀리지 않을때면 혼자서 아쉬워 하기도 한다. 그리고 혼자서 방망이를 들고 연습하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수도권 경기가 있을때 외출을 하더라도 1시간 후에 들어온다. 무엇이든 알아서 잘 하고 스스로 조절을 잘 한다"고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오정복, "대학 선수 이상의 테크닉을 가진 친구"
배영섭과 대학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오정복은 "대학 선수답지 않게 테크닉이 상당히 뛰어났다. 프로 무대에서도 손색이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또한 그는 "영섭이는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췄다. 보통 대학 선수와는 수준이 달랐다"고 치켜 세웠다. 오정복에게 배영섭은 둘도 없는 친구이자 선의의 라이벌이기도 하다. "데뷔 첫 풀타임 출장이지만 긴장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경기할때 여유있는 모습은 배워야 할 부분이다. 플레이 하나 하나 잘 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그리고 삼성에 꼭 필요한 선수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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