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7일 한국-가나전, 전주월드컵경기장>
한국이 가나에 5년 만에 설욕하는 데 성공한 이날 평가전 MVP는 단연 기성용과 정성룡이었다.

한국은 전반 10분 지동원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뒤 후반 45분 구자철의 결승골을 묶어 2-1로 승리했다. 후반 17분 아사모아 기안에게 동점골을 내주는 장면이 아쉬웠지만 경기력은 만족스러웠다.
미드필드를 시작으로 전방으로 연결되는 공격이 매끄러웠다. 전방 공격수들의 움직임에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패스의 날카로움은 더욱 좋아졌다. 특히 득점을 일궈낸 기성용의 활약이 훌륭했다.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하는 여유가 놀랍다.
전반 16분 기안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는 등 선방쇼를 선보인 정성룡은 기성용과 함께 최고의 수훈 선수였다. 최종 수비의 실수를 번번이 막아낸 정성룡의 활약이 아니었다면 승리는 불가능했다.

수비 라인에는 아쉬움이 있었다. 특히 중앙 수비를 책임진 이정수와 홍정호가 가나의 미드필드에서 시작되는 역습에 지나치게 휘둘렸다. 조금 더 집중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 상대가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할 때 대응할 수 있는 움직임이 필요하다.
김희태 바르셀로나 축구학교 총감독 겸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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