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나와 잉글랜드의 경기를 봤는데 가나가 잉글랜드보다 더 좋은 공격력을 갖고 주도했다. 가나는 평균적으로 월드컵 8강에 들어갈 팀이다".
조광래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대표팀은 7일 저녁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가나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2-1로 이겼다. 한국은 전반 10분 지동원이 선제골을 넣은 뒤 후반 18분 아사모아 기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막판에 구자철이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한국은 가나와 역대 전적에서 2승 2패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 후 만난 조광래 감독은 "오늘 경기를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 첫째로 자신감을 얻었다. 선수들이 변화하는 한국 축구에 대해서 적응할 수 있다는 큰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그런 면에서 나도 만족하고 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조광래 감독은 이날 극적인 결승골을 넣은 구자철에 대해 "본인 자신이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어려워 했다. 그런 면에서 경기가 끝나고 칭찬을 했는데, 다음에는 몸 상태를 최고로 만들어 대표팀에 와서 경기를 하겠다고 말하더라. 좋지 않은 컨디션에도 결승골을 넣어 이제는 회복하지 않겠나 싶다"고 답했다.
가나 공격진에 대한 칭찬을 잊지도 않았다. 조광래 감독은 "상대가 좋은 공격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 가나와 잉글랜드의 경기를 봤다. 가나가 잉글랜드보다 더 좋은 공격력을 갖고 주도했다. 가나는 평균적으로 월드컵 8강에 들어갈 팀이다. 우리보다 예리한 공격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가나에 대해 평했다.
동점골을 허용했던 수비에 대해서는 문제점을 지적하면서도 실망하지 않았다고 했다. 조광래 감독은 "우리 수비수들이 많은 경험을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0-0 동점 상황에서는 그렇지 않았지만 1-0으로 리드한 상황에서는 상대의 전방 패스에 대처하는 방법이 잘못됐다. 벤치의 지시를 잘 이해하지 못했다"며 "그래도 잘 버텨냈다. 우리 수비수들이 잘못했다고 생각은 안 한다. 상대가 좋은 공격력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두 차례 치른 A매치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로는 "2경기 모두 다 이겼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100점이다. 그렇지만 내용면에서는 전방 깊은 패스를 하는 과정에서 나가는 공격 패스와 정확성을 보완해야 한다. 우리가 중원에서 많은 패스를 할 때는 패스 미스가 덜 나왔지만, 긴 패스를 하고 나갈 때는 정확도를 보완해야 할 것이다"고 평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전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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