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광현(23)이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치며 안정을 찾고 있다. 그러나 7사사구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김광현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3피안타 1실점으로 팀의 6-1 완승을 이끌며 시즌 3승에 성공했다. 올 시즌 최다를 기록한 총투구수는 지난 4월 27일 광주 KIA전과 같은 116개였고 직구는 최고 149km를 찍었다.
직구(54개)와 슬라이더(50개) 위주의 피칭이었다. 커브와 포크볼은 6개씩 간간이 섞었다. 결국 상대적으로 직구와 슬라이더가 좋았다.

하지만 몸에 맞는 볼 1개를 포함 7개의 사사구를 허용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은 대목. 또 3회 김민우에게 선제 대포를 허용,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얻어 맞았다. 김광현은 지난 1일 문학 두산전에서 4회 최준석에게 선제 홈런포를 얻어맞았다.
2회 송지만에게 내준 유격수 내야안타로 2사 1, 2루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실점없이 이닝을 마친 김광현은 3회 선두타자 김민우에게 좌월솔로포를 얻어 맞았다. 볼카운트 1-2에서 던진 125km짜리 포크볼이 몸쪽 높게 제구된 것이었다.
이후 이렇다 할 위기가 없던 김광현은 6회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1, 2루 위기를 자초했으나 허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광현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2사 1, 2루 위기 때 정우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정우람은 알드리지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김광현의 책임실점을 최소화했다.
"매 경기 즐긴다는 기분으로 하려 한다"는 김광현은 "나갈 때마다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로 긴 이닝을 소화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3회 김민우에게 맞은 포크볼에 대해서는 "비록 홈런을 맞았지만 구종을 추가했다는 점에서 만족한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평소 감독님이 말씀하신 '내일은 없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한 것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광현은 "홈런은 맞았지만 '다음 이닝은 없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한 것이 7회까지 피칭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정)상호형의 리드가 노련한 만큼 믿고 던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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