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고유라 인턴기자] "처음에는 그렇게 잘할 줄 몰랐어."
한화 이글스 한대화 감독(51)이 올 시즌 3승 3패 1세이브로 팀의 중위권 도약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투수 김혁민(24)을 대견해했다.
7일 열린 한화 이글스와 LG트윈스전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한 감독은 시즌 초 김혁민을 1군 엔트리에 등록시킬 때, 잘 하리라는 기대보다는 로테이션을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이 더 강했다고 회상했다. "5인 선발을 끌어나가야 하는데 마땅한 선수가 없어서 김혁민을 불렀다"는 설명이었다.

성남서고를 졸업하고 200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지명을 받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김혁민은 그동안 불안한 제구력과 어깨 부상으로 줄곧 2군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김혁민은 5월 13일 열린 삼성전에서 6이닝 2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3승 3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하며 한화 '젊은 선발 5인'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140km 후반대의 위력적인 직구와 포크볼이 그의 주무기.
한대화 감독은 김혁민에게 '단순하게 던질 것'을 주문했다고 했다. 포수에게도 "어려운 공은 요구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김혁민이 원래 좋은 공을 가지고 있는 선수지만 제구가 좀 불안한 게 흠이었기 때문에, 잘 던질 수 있는 직구를 확실히 활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조언이었다.
한 감독의 조언 덕분인지 올 시즌 급격히 좋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김혁민이, 한화의 리빌딩을 이뤄내고 있는 '야왕' 한대화 감독의 어깨를 가볍게 하고 있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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