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던 신구 해결사 LK포의 동반폭발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06.08 07: 01

"상현이만 해주면 되는데".
조범현 KIA감독은 7일 두산과의 광주경기에 앞서 이범호 걱정부터했다. "요즘 이범호만 집중견제를 받아 타격이 떨어지고 있다. 뒤에서 받쳐주는 선수 한 명만 있으면 되는데"라고 아쉬움을 밝혔다.
그리고 타격망안에서 방망이를 돌리던 김상현을 바라보면서 "상현이만 하나씩 쳐주면 정말 경기 쉽게 풀어갈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희섭이는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일단은 상현이만 터지면 된다"고 주문을 외우듯이 말했다.

실제로 이범호는 뒤에서 받쳐주는 최희섭과 김상현이 주춤거리자 최근 집중견제를 받고 있다. 최희섭은 등에 담이 걸려 3경기째 결장했고 김상현도 제컨디션이 아니어서 상대투수들은 이범호만 철저하게 상대하는 수순을 밟았다. 이범호는 손목통증까지 이중고를 겪었고 타점사냥도 주춤거렸다.
그러나 최근 김상현이 조금씩 살아나면서 동반 활약의 가능성을 키워가고 있다. 지난 3일 문학 SK전에서 이범호가 4회 좌월 솔로포를 날리자 김상현은 8회 좌월 투런홈런을 날려 4-1 승리를 이끌었다. 이어 7일 광주 두산전에서는 김상현이 1회 선제 2타점 2루타를 터트리자 이범호는 2회 역시 2타점짜리 중월 2루타를 날렸다.
이른바 LK포가 터지면 쉽게 경기를 잡을 수 있는 힘을 보여준 셈이었다. KIA는 이용규와 김선빈으로 이어지는 최강의 테이블세터진을 보유했다. 이범호와 김상현이 동반 활약이 뒷받침된다면 득점력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최희섭이 장타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잦은 부상이 시달리고 있고 특유의 자신감 있는 타격을 보여주지 못한다. 조범현 감독은 "결국 KIA 타선의 키는 최희섭과 김상현이 쥐고 있다. 최희섭이 워낙 책임감이 크기 때문에 부담이 된 것 같지만 언제가는 제몫을 해줄 것이다"고 믿고 있다.
더욱이 나지완과 김주형이 지난 7일부터 2군 경기에 합류에 실전에 돌입했다. 두 타자가 조만간 복귀한다면 KIA의 공격력은 훨씬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막강한 투수력을 앞세워 연승사냥을 하고 있지만 이제는 화력지원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런 점에서 신구해결사 LK포의 동반활약은 예고편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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