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 또 쓴소리 "한국영화계는 도박판"
OSEN 이혜진 기자
발행 2011.06.08 11: 16

칸 영화제에서 영화 ‘아리랑’으로 한국 영화계를 비판하며 논란을 빚었던 김기덕 감독이 ‘풍산개’의 개봉을 앞두고 불편한 속내를 또 한 번 드러냈다.
영화사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김 감독은 “‘풍산개’는 작년에 제작 준비를 했고 잘 알려진 좋은 배우가 참여하려고 했는데 내가 연출을 안 하고 신인감독(전재홍)이 하는 것 때문에 중단되었다”면서 “전 감독이 하겠다고 했고, 우여곡절 끝에 배우 윤계상과 김규리씨가 시나리오를 보고 노개런티로 참여하겠다고 해서 제작할 수 있었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어 “‘영화는 영화다’도 시나리오를 본 소지섭, 강지환씨가 오히려 1억씩 제작비를 대고 한 것처럼 윤계상, 김규리씨가 기적처럼 함께 했고 두 배우 모두 훌륭했다고 생각한다”며 “윤계상 씨의 열정에 정말 감동했고, 김규리 씨의 북한 말은 정말 놀랍다”고 두 배우를 칭찬했다.

김 감독은 “아직 한국 영화 현장은 신인감독에 대한 배려가 조금 아쉽다”며 “전 감독도 그 고통 속에 굉장히 외로운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또 “나는 15년 동안 19편의 영화를 감독하고 각본과 제작을 맡아 왔다. 그 동안 무수히 한국 영화계의 모순을 보았고 말도 안 되는 일을 겪었다”며 “이제 한국영화계는 그냥 도박판 이라는 생각이 든다. 더 이상 새로운 한국영화가 안 나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 감독은 “이번 작품은 자본과 시스템을 대체할 첫 영화”라며 “열정으로 만든 영화 ‘풍산개’가 거대한 제작비를 투자한 영화를 넘어서는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3년만의 복귀 작인 ‘풍산개’를 ‘나를 일으킬 작품’이라 일컬으며 강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이 작품의 연출을 전재홍 감독이 맡았으며 주연배우 윤계상과 김규리는 노개런티로 작품에 참여했다. 23일 개봉.
tripl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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