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의 K-Pop, 인기 '광풍' 계속될까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1.06.08 16: 18

한국 가요(K-Pop)의 인기가 ‘열풍’을 넘어 ‘광풍’ 수준이다. 아시아권 팬들이 대다수였던 과거와 달리 북미, 유럽, 심지어 아프리카에서도 K-Pop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참여하는 월드투어 콘서트. 동방신기, 소녀시대, 샤이니, f(x) 등 소속 가수들은 ‘SM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SMTOWN LIVE WORLD TOUR)’라는 이름으로 한국 서울, 미국 LA, 일본 도쿄, 중국 상하이 등 세계 전역을 누비며 팬들을 만났다.
더불어 오는 10일과 11일에는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공연장 '르 제니트 드 파리(Le Zenith de Paris)'에서 월드 투어를 이어간다. 한국 아이돌로서는 최초의 유럽 공연이다. 당초 1회로 기획됐으나 현지 팬들이 추가 공연을 요청하는 시위까지 벌이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여 총 2회 공연으로 횟수가 늘었다는 후문이다. 추가 공연도 예매 오픈 10분 만에 매진돼 이들 가수들의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이 같은 세계적인 인기는 비단 인기 아이돌 그룹에만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다. 갓 데뷔한 신인그룹부터 기성가수까지 생각지도 못한 해외 반응에 싱글벙글하고 있다.
실제로 6인조 그룹 보이프렌드의 경우 정식 데뷔한 지 2주 만에 자신들의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조회수 120만을 돌파하는 초유의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더욱이 일본, 중국 등 아시아뿐만 아니라 북미, 남미, 호주 등 세계 각국의 네티즌들이 이들의 뮤직비디오를 클릭, 큰 호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특별한 홍보 없이도 한국 가수들의 신곡이 세계 주요 차트에 오르는 일도 심심찮게 발생한다. 지난 2월 네 번째 미니앨범 '투나잇'을 발표한 빅뱅은 미국 빌보드 '히트시커스 앨범차트(Heatseekers Albums)' 7위에 자신들의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히크시커스'란 주목을 받기 시작한 가수들의 앨범을 대상으로 한 차트로 빅뱅의 새 앨범은 빌보드의 월드 앨범차트에서도 3위로 데뷔했다. 비록 부문별 차트지만 별도의 프로모션 없이 차트 상위권에 랭크된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를 지닌다는 설명이다.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확산돼 가는 K-Pop 인기 비결에는 유투브, 트위터, 아이튠즈 등 디지털 미디어의 공이 크다. 한국 아이돌 그룹의 뮤직비디오 및 공연 영상이 이러한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흘러나가면서 해외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
이에 더해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K-Pop의 경쟁력 또한 이 같은 세계적 인기의 밑바탕이라 할 수 있다. 더욱 수준 높은 음악과 완성도 있는 퍼포먼스를 위해 각 소속사들은 유명 작곡가 및 안무가 등을 배치, 새 앨범을 완성하는 한편 소속 가수들을 훈련시키고 있다.
한국 가요를 좋아하는 해외 팬의 국적이 보다 다양해지고, 한류를 이끄는 가수들의 폭도 늘어가는 상황에서 K-Pop이 또 다른 신화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rosec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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