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힘을 보였주었다".
기나긴 재활을 끝내고 복귀를 준비중인 KIA 우완투수 한기주(24)가 2군 첫 실전투구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2일 이천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퓨쳐스리그 경기에서 선발등판해 3이닝동안 볼 50개를 던지며 3피안타 2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3개, 최고 스피드는 148km를 마크했다.
2회까지는 직구패턴이었고 3회부터는 변화구를 던지면서 구위를 점검했다. 한기주의 피칭을 지켜본 김정수 투수코치는 "2군에서 거의 2년만의 등판었지만 볼에 힘이 있었고 스피드도 좋았다. 투구템포나 밸런스도 문제가 없었다. 예전의 힘을 보였다는 점에서 수확있는 첫 등판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코치는 "슬라이더의 각은 예전처럼 좋았지만 (새로 배운) 투심 패스트볼은 서너개를 던졌는데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다. 투구수가 40개 정도 넘어가면서 구위가 떨어졌지만 앞으로 점점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변화구와 스태미너를 지적하기도 했다.
한기주는 오는 14일 넥센(광주)과 19일 롯데(상동)전에 차례로 선발등판한다. 모두 선발투수로 등판해 투수구 50~60개씩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1군 복귀를 포함한 향후 일정은 두 차례의 등판을 마치고 구위를 지켜본 뒤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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