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 동작 등은 (이)원석이보다 좋지는 않지만 윤석민도 순발력을 갖추고 있다".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이 8년 차 늦깎이 우타 유망주 윤석민(26)을 앞으로 중용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김 감독은 8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덕아웃서 "어려운 상황에서 그나마 좋은 타자 한 명이 활약을 펼치고 있다"라며 3연패 속 위안거리를 찾았다. 2004년 데뷔 이후 '제2의 김동주'라는 이야기를 들었으나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채 2008년 공익근무로 복무했던 윤석민은 올 시즌 3할1푼2리 1홈런 8타점(7일 현재)을 기록 중.
특히 윤석민은 지난 7일 경기서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석 3타수 3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100% 출루에 성공했다. 득점권 선행 주자가 없던 동시에 후속타 잇단 불발로 타점 및 득점은 올리지 못했으나 타선에서 분전했음은 분명한 사실. 최근 1주일 간 타격 성적이 5할(18타수 9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불방망이 그 자체다.
이날 김 감독은 선발 페르난도 니에베를 1군에 등록하면서 3루 요원 이원석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수비 안정도에서 그동안 윤석민에 앞서 있다는 평을 받았던 이원석이었으나 이원석은 올 시즌 1할5푼9리 2홈런 6타점으로 타격 면에서 지독한 열세를 비췄다. 김 감독이 공격형 3루수 윤석민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게 된 이유다.
"비시즌 동안 열심히 했던 원석이인만큼 기회를 주고자 했는데 수비면에서도 그리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래도 팀 내 최고 수준의 수비력을 보여준 녀석이었는데".
"석민이의 수비도 나쁘지 않다. 자꾸 출장 기회를 주면 수비력도 나아지게 마련이다. 송구 동작 면에서 원석이보다는 열세에 있지만 석민이도 순발력을 갖춘 선수다. 이제는 석민이에게 좀 더 많은 기회를 주고자 한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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