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롯데전에 맞춰 나오는게 아니냐".
롯데 모 선수는 8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스팟 스타터' 정인욱(21, 삼성 투수)의 등판 소식에 푸념을 늘어 놓았다. 정인욱은 올 시즌 롯데전에 2차례 선발 등판, 1승(평균자책점 2.39)을 따내며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정인욱은 지난달 5일 사직 롯데전서 데뷔 첫 선발승(5⅓이닝 무실점)을 신고한 뒤 25일 경기에서도 이대호에게 3연타석 홈런을 허용했지만 6이닝 3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정인욱은 8일 대구 롯데전에서 시즌 2승째를 따내며 로나쌩(롯데만 나오면 쌩유의 준말)의 새 주인공으로 자리잡았다. 삼성의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정인욱은 7이닝 2실점(6피안타 2볼넷 7탈삼진)으로 12-4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 타선도 초반부터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지원 사격을 전개했다.
최고 148km의 직구 뿐만 아니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의 위력도 돋보였다. 3회 1사 2,3루 위기서 손아섭의 희생 플라이와 이대호의 우중간 적시타로 2점을 허용했지만 위기마다 배짱 넘치는 투구로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정인욱은 8-2로 크게 앞선 8회 배영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한편 정인욱은 9일 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될 전망. 정인욱을 제외시키지 않으면 계투 요원이 부족하다는게 류중일 감독의 설명이다. 정인욱은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은 뒤 주기적으로 1군으로 승격돼 스팟 스타터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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