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가 단단하면 투수를 끌고 갈 수 있다".
김시진(53)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포수 허준(30)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김 감독은 '지금보다 좀더 잘해줬으면 하는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에 "8개 구단이 다 포수 문제가 아니겠나. 허준이 좀더 성장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준은 지난 1일 허리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간 강귀태 대신 주전 포수 자리를 맡고 있다. 평소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받고 있지만 타격에서 조금 힘든 모습이었다.
하지만 김 감독도 허준에게 타격보다는 수비를 강조하고 있다.
"포수가 단단하면 투수를 끌고 갈 수 있다"고 말한 김 감독은 "포수에 따라 투구수도 달라질 수 있다"며 "투수의 그날 컨디션이 어떤지 어떤 볼이 제구가 잘되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 강조했다.
특히 김 감독은 동의보감을 쓴 '명의' 허준과 같은 이름이란 점에 착안, "처방전만 잘 쓸 것이 아니라 약조제도 잘해야 한다"고 표현해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단순히 타자만 가지고 볼 것이 아니라 투수의 상태까지 맞춰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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