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에이스' 배영수(30, 삼성 투수)는 지난 8일 대구 롯데전서 8-2로 앞선 8회 선발 정인욱(21)을 구원 등판했다. 6점차 크게 앞선 상황에서 선발 요원 배영수의 등판은 이례적이었다. 배영수는 2이닝 2실점(2피안타)으로 12-4 승리를 지켰다.
배영수는 경기가 끝난 뒤 "12일 경기 선발 등판을 앞두고 여유가 있어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등판(4일 잠실 두산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계투 요원들이 쉴 수 있게끔 오치아이 에이지, 김태한 코치님께서 배려해주셨다"고 등판 상황을 설명했다.
수치상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투구 내용은 만족스럽다는게 그의 설명. 배영수는 "구위 뿐만 아니라 투구 밸런스와 컨디션도 좋았는데 조금 몰린 것 같다. 정확성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오늘 경기를 계기로 다음 등판에는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배영수의 기용은 선발 등판 일정상 여유가 많아 불펜 투구 차원에서 기용했다"며 "불펜에서 던지는 것보다 직접 마운드에 올라 25~30개 정도 던지는게 더 나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등판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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