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을 때렸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였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박석민은 8일 대구 롯데전이 끝난 뒤 인상을 찌푸렸다. 이날 삼성의 3루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박석민은 2회 우전 안타를 때린 뒤 12-2로 크게 앞선 8회 롯데 5번째 투수 진명호의 2구째 직구(147km)를 밀어쳐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시즌 6호 투런 아치(비거리 120m)로 연결시켰다.
박석민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홈런을 때렸지만 점수차가 많이 나는 상황에서 집중력이 부족했다"며 "점수차가 많이 나더라도 타석에 들어서면 집중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나 자신에게 화가 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7일 현재 득점권 타율(.370) 1위를 달릴 만큼 찬스에서 강한 면모를 드러냈던 박석민이지만 "타석에서 욕심을 부려 밸런스가 무너지는 것 같다. 오늘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을 때렸지만 두 차례 찬스를 놓친 부분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그는 "타율을 끌어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있어도 스스로 까먹는 것 같다.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 내일 경기에서는 기분좋게 임하겠지만 보다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왼손 중지 부상에 시달렸던 박석민은 "손가락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아무래도 날씨 영향도 큰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무더위 속에 지치지 않도록 체력 훈련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박석민은 "근력 강화보다 힘이 떨어지지 않고 부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체력 훈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삼성 타선이 강해지기 위해 박석민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삼성 타선의 운명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박석민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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