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페즈 연승비결, 공포의 147km 고속싱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06.09 10: 47

공포의 싱커였다.
KIA 외국인투수 아킬리노 로페즈가 연승바람을 탔다. 8일 광주 두산전에 선발출격해 7회까지 6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147km에 이르는 공포의 싱커를 앞세워 지난 5월27일 롯데전부터 3연승(1세이브 포함)이자 6승을 따냈다.
흥미로운 대목은 KIA 전력분석팀이 내놓은 투구분석표. 로페즈는 109개의 투구수 가운데 직구는 단 3개. 무려 78개의 싱커를 던졌다. 로페즈의 말에 의하면 싱커속에 SF볼도 끼어있다.  직구 최고스피드는 144km에 불과하지만 싱커의 최고구속은 147km를 기록했다. 슬라이더 20개, 포크볼 8개를 던졌다.

고속싱커의 위력이 올시즌 로페즈의 힘을 대변하고 있다.  로페즈의 고속싱커는 지난 2009년 SK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 완봉승을 일구어낸 구종이었다. 당시 146km짜리 싱커를 던져 주변을 놀라게 했고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더욱이 올해는 스피드와 힘이 붙으며 위력이 더해진 싱커를 구사하고 있다.
작년의 부진을 딛고 부활의 알린 보물인 셈이다. 투심 패스트볼도 아니고 컷패스트볼 계통이 아니다. 떨어지는 각이 훨씬 크다. 직구처럼 들어오다 갑자기 떨어지기 때문에 타자들이 속수무책 당하고 있다. 그는 고속싱커를 앞세워 다승 공동 2위,  방어율 4위(2.59)를 달리고 있다.  그는 "싱커에 자신있고 제구가 잘 돼 많이 던졌다"고 말했다.  
로페즈 고속싱커의 비결은 육체에 있다. 조범현 감독은 "로페즈의 벗은 웃통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어깨와 팔로 이어지는 등근육을 보면 마치 로봇처럼 단단하다. 여기에서 힘이 나오는 것 같다. 이날도 사흘만에 나왔지만 투구수 100개가 넘어도 구위가 떨어지지 않더라. 팔꿈치도 아프다는 말도 없다"고 혀를 내둘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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