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라는 병명이 우리들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90년대 말, 지금처럼 아토피란 말에 심각하게 반응하지 않았었고 그에 대한 대응도 지금처럼 다양화 되어있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가장 큰 관심사중 하나로 손꼽히는 질병이 바로 아토피이다.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아토피는 어떻게 심각한 질병으로 변하게 되었을까? 아토피에 대한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 지지 않았지만 선한의원 영등포점의 윤정제 원장은 아토피성피부염의 원인으로 지목하는 몇 가지 중 유전, 환경, 음식 세 가지를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하였다. 이중 음식과 아토피의 관계에 관하여 윤정제 원장에게 들어보았다.

음식이란 한자로 마실 음, 먹을 식 으로 우리가 입을 통해 섭취하는 모든 것을 말한다. 우리가 먹는 음식의 종류는 오래전부터 전해 져온 전통음식부터 현대 산업화를 거치며 만들어진 인스턴트류 까지 다양하고 많은 종류의 음식이 현재 우리의 입을 통해 뱃속으로 전해지고 있다.
음식이 우리몸속에서 흡수되어지는 과정은 소화기(식도, 위, 소장, 대장)을 통해 분해되어 가장 작은 단위인 아미노산, 포도당 등으로 나뉘어져 혈관을 통해 간으로 보내어져 저장할 것은 저장하고 다시 필요한 에너지는 심장을 통해 온몸으로 전해지게 된다. 이때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바로 간이다. 윤정제 원장은 "우리 몸에서 흡수된 모든 영양분은 간 문맥을 통해 간으로 먼저 보내지게 되어있습니다. 그 후 선별작업을 거친 후 몇 가지 경로를 통해 영양분을 에너지원으로 쓸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한의학적으로 간이라는 장부는 오행의 목에 속하며 간장혈하고 간주소설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간장혈한다는 의미가 여기서 영양소의 저장으로 해석가능하고 간주소설이라는 의미가 에너지로의 변환을 뜻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일련의 작업을 통해서 우리 몸에 들어온 음식이 우리몸속에서 대사활동을 주관하는 에너지원으로 바뀌어서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힘의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이런 경로를 통해 소화, 흡수되어지는 음식이 독성이 있거나 몸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상태가 되면 우리 몸은 방어기전을 작동하게 된다.
윤정제 원장이 말하는 신체의 방어기전은 3가지로 나누어진다. 첫째 제일 먼저 술을 많이 먹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술을 많이 먹다 너무 힘들 때 사람들은 구토를 하게 된다. 우리 몸은 입을 통해 들어오는 음식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어질 때 우선 들어오지 못하게끔 반응을 한다. 그것이 구토반응인 것이다. 물론 음식이 독성이 있을 때도 나타나지만 음식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몸이 소화 시킬 힘이 없을 때도 나타나는 것이다. 두 번째가 설사반응이다. 우리가 식중독을 일으키거나 먹지 못할 것을 먹었을 때 대부분이 설사반응이 나타나는데 이는 소화기관을 통해 흡수되어지지 못하는 것들을 몸 밖으로 빼내는 작업인 것이다. 셋째가 우리 몸의 모든 흡수된 영양분은 간으로 보내져 간을 통해서 선별작업을 하게 된다. 독성이 있는 것 없는 것을 분류해 이를 몸 밖으로 배설 할 수 있게 한다. 이때 이 작업에 부하가 걸리면 혈관을 통해 이를 뿜게 되고 이런 것 들이 모세혈관을 통해 피부 쪽에서 팽진 등의 피부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런 방어기전을 통해 우리 몸이 항상성을 유지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가 되고 있는 아토피 피부염의 가장특징적인 증상은 위의 설명한 세 가지 증상과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윤정제 원장은 "피부의 접치는 부위중심으로 소양감이 나타나고 그 부위 중심으로 홍조, 각질, 색소침착, 태선화 등의 특징적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런 증상은 앞의 방어기전에서 설명한 식중독에 의한 두드러기 반응과 일반적인 아토피피부염의 증상자체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요즘 문제가 많이 되고 있는 영유아 아토피의 경우 이런 문제는 더욱 두드러집니다. 영유아가 먹는 음식은 성인이 섭취하는 음식 보다 무해한 음식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음식에서 아토피피부염의 원인을 찾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런 음식에서 원인을 찾다보니 여러 가지 식이제한을 가하게 되고 영양분의 충분한 섭취가 제한 받기도 합니다. 또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도 제한을 하게 되며 이때 아이는 먹고 싶은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만도 쌓이게 됩니다. 이런 식의 영양부족이나 욕구불만 등 오히려 피부 쪽의 증상을 더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보는 것이 논리적이라고 생각됩니다"라고 설명하였다.
이에 따라 윤정제 원장의 아토피 치료는 특별히 아토피를 유발하는 음식, 가려움을 유발하는 음식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육류, 유제품 가릴 것 없이 잘 먹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음식 조절로 체력이 저하되면 기혈의 흐름도 둔화되므로 고단백질의 충분한 영양소가 함유된 음식을 골고루 섭취를 장려하는 것이다. 또 전문 영양사의 식이지도를 통해 처방에 도움이 될 만한 식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탕재, 온열요법, 반신욕, 침술, 한방 팩, 향기요법 등의 외치요법을 동시에 시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윤정제 원장은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이전의 먹거리와 전혀 다른 화학적 성분이 많이 들어간 음식들이 늘어난 것을 부인 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또 우리 몸에 끼치는 영향도 분명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음식이 아토피의 주요 원인이라고 끼워 맞추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며 그로인한 문제점이 더 발생할 수 있습니다" 라고 조언하며 한의사나 피부과 등의 전문 의료진을 통한 정확한 판단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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