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전통 한국영재원, 영재학원의 숨은 강자로 '주목'
유·초등학원으로 사교육 학원의 무게 중심이 서서히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변덕스런 트렌드와 교육 시류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영재학원이나 창의 사고력 관련 학원이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요즘 학원 관계자들이나 사교육 시장의 초미의 관심사는 단연 유·초등 학원의 부상(浮上)이다.
유·초등 학원이 부상한 저변에는 앞으로 사교육과 학원 시장의 미래를 가늠케 할 몇 가지 요인이 숨어있다. 정부의 지속적인 사교육 시장 억제책으로 중고생 대상 학원의 체감 경영수지와 실적이 대폭 악화되고 있는 것이 그 첫 번째다. 경기 지표가 좋아지고 있다고 하지만 상위층에 몰리는 부의 편중 탓에 중산층의 수입이 줄어들면서 학원 전반의 체감 경기도 좋지 않다.
여기에 수능 출제에서 EBS 방송 강의에 70%의 비중을 유지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이 확고하고 상대적으로 쉬운 수능 고수 방침에 따라 인터넷 강의에 눈길을 주는 학부모들이 많아지면서 중·고등학원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런 비관 일색의 뉴스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무풍지대’도 있다. 초등학생(취학 직전 유아 포함)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사고력 관련 학원의 매출은 오히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고등학생 대상의 많은 학원들이 초등생 관련 학원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고 그중에서도 영재학원이나 사고력 관련 학원이 대안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재학원 중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 ‘소리 없는 강자’로 분당과 서울 강남에서 은근한 내공을 쌓아온 한국영재원이다.
1998년 분당에 처음 문을 연 한국영재원은 이렇다 할 광고 없이 어머니들의 입소문만으로 분당의 영재시장을 파고들었다.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는 저력있는 사고력 프로그램과 탄탄한 강사진으로 서서히 이름을 알렸다. 현재 분당 본원에서만 지능검사 3% 이내에 드는 영재만 220여명이 다니고 있다.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교육 1번지 강남구 도곡동에 2007년 진출, 대치동과 도곡동 어머니들 사이에 영재교육 바람을 몰고 왔다. 2011년 수능 수리 문제 가운데 두 문제가 한국영재원의 4학년 주제별 수학의 문제와 똑같았다는 사실이 언론에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국영재원에 특히 눈길이 쏠리는 이유는 이제 막 프랜차이즈에 진출하면서 유망한 지역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올해 2월 전국화에 시동을 건 한국영재원은 경기도 용인 죽전에 1호 가맹점을 오픈했고, 현재 10개 지역이 가맹 계약을 협의 중이다.
지난해 대대적인 투자와 함께 수학프로그램 재정비를 마친 한국영재원은 현재는 1년간 예정으로 사고력 프로그램 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학 프로그램에는 3명의 수학교육 박사가 투입돼 1년의 연구 끝에 개발을 마쳤고, 사고력 프로그램엔 8명의 박사연구원이 투입돼 13개월간의 개편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고력 프로그램은 한국영재원이 자랑하는 간판 프로그램으로, 지능이론에 근거해 좌뇌와 우뇌를 균형있게 발달시키는데 초점이 맞춰진 명품 프로그램이다. 내년 초 쯤이면 프로그램의 리모델링이 산뜻하게 끝난다. 한국영재원은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프랜차이즈 전국화에 본격 시동을 걸고 프로그램 개편이 완료되는 내년초부터 대대적인 광고와 홍보에 나선다. 문의 031)701-1018 www.heig.co.kr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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